한국에서도 10월 15일 대한문 앞에서 1천 5백여 명이 참가한 ‘[Occupy Seoul]광장을 점령하라’ 시위가 열렸다. 이 시위를 주최한 ‘99%행동 준비회의’는 참가자들의 열기, 다양한 팻말, 급진적 주장을 보며 10월 22일 ‘[Occupy Seoul]99%는 다른 삶의 방식을 요구한다’ 2차 시위를 개최했다.
한국에서 열린 ‘점거하라’ 운동은 한미FTA반대 운동을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만을 위한 한미FTA반대한다”, “1%에 맞선 99%, 우리가 대안이다”는 구호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확대되고 있는 ‘점거하라’ 운동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점거하라’ 운동에는 더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점거하라’ 운동은 계속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복지를 삭감하려는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투쟁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언론은 이 운동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패배하고 있는 듯이 다루고 있지만 지금 전 세계의 ‘점거하라’ 운동은 온갖 탄압을 뚫고 더욱 심화하고 있다.
10월부터 시작돼 60개국 이상 2천 6백 개 도시에서 벌어진 이 국제적인 운동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운동의 불길이 대학으로 번지고 있다. 또, 오클랜드 점거운동이 제안한 12월 12일 서해안 항구 봉쇄 및 폐쇄 행동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 행동에는 엘에이, 산디에고, 포트랜드, 타코마, 시애틀이 참여한다. 알라스카 앵커리지와 캐나다 밴쿠버 점거운동도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행동은 최근 주요 항구에서 항구노조와 노동자들이 1%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westcoastportshutdown.org 참조) ‘점거하라’ 운동이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12월 7일에는 미국 각지에서 모인 ‘의회를 되찾자’ 시위대가 워싱턴 국회의사당을 점거했다. 강제 철거된 뉴욕과 브룩클린, LA 등 25개 도시의 ‘점거하라’ 운동은 대출금을 갚지 못해 주택 압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주민들과 함께 압류 ‘주택 점거 운동’에 돌입했다.
그리스, 이탈리아 등에서는 긴축에 반대하는 운동이 성장하면서 긴축을 추진한 정부들을 무너뜨렸다. 영국에서는 11월 30일 85년 만에 수백만 명이 참가하는 공공부문 파업이 벌어졌다.
또, ‘월가를 점거하라’ 시위에 영감을 준 이집트에서도 혁명의 상징인 타흐릴 광장을 다시 점거하고 군부 퇴진을 요구하며 투쟁을 벌이고 있다.
12월 10일 오후 4시, 대한문
한국에서도 경제 위기의 고통을 노동자, 민중에게 떠넘기려는 이명박 정부에 맞선 투쟁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확대, 1천만원에 이르는 대학 등록금, 물가폭등, 전세대란, 공공요금 인상, 실업률 폭등, 한미FTA, 의료민영화 등으로 이 땅의 노동자, 농민, 대학생, 중소상인, 서민 모두가 벼량 끝으로 내몰리는 현실을 바꿔내야 한다.
그래서 ‘99%행동 준비회의’는 “다양한 문화적, 사회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같은 위협에 처해 있다. 우리의 자유와 존엄성은 세상을 점점 더 불공평한 곳을 만드는 시장과 부패한 정부와 기관들에 의해 공격받고 있다. 지구의 모든 정부는 민중을 위해 일해야지 민중을 공격해서는 안된다”(12월 10일 국제 행동의 날 호소문 인용. http://map.squaresdatabase.org/)는 국제적 호소에 동참하기로 했다.
2차 국제 공동행동의 날에는 21개국 38개 도시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숫자는 ‘점거하라’ 운동이 계속 진행 중인 수많은 도시들의 행동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실제 더 많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것이다.
[Occupy Seoul]국제 공동행동에 동참해 전 세계 운동과 연대하고 한국의 운동을 더욱 발전시키자. 1% 부자들이 아니라 99%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12월 10일 오후 4시 대한문에 모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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