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에서 내부감사 업무를 담당하던 고위 관리가 5년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반기문 사무총장을 비난하는 메모를 전달해 파장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유엔사무국 내부감사실(OIOS) 사무차장인 스웨덴 외교관 잉가 브리트 아흘레니우스는 2005년 7월에 유엔사무국 내부감사실의 책임자로 취임해서 올해 7월에 5년 임기가 끝난 16일 쯤 50쪽 짜리 메모를 반 총장에 직접 전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메모를 입수해 요약본과 사무총장 측의 답신을 웹싸이트에 게재했다.
아흘레니우스는 이 메모에서 반 사무총장의 책임으로 유엔이 올바른 길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흘레니우스는 반 총장이 이끄는 유엔이“투명성이 없고, 설명도, 책임도 결여돼 있다. 조직 개혁의 징조도 안보인다”며, 반 총장은 “전략적 식견과 지도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반 총장 아래에서 유엔은 “부패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적격인 파트너라고는 보이지 않게 될 뿐이다. 이것은 슬프면서 동시에 심각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 비제이 남비아르 유엔 사무총장 비서실장은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활동과 ‘글로벌인 리더십의 발휘’ 사이에서 균형을 취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반 총장은 기후 변화, 여성의 지위 향상 등 다방면에서 선견성을 나타내는 것과 동시에 ‘가자, 아이티, 수단’ 등 중요한 정치 문제를 최전선에서 지휘했다”고 대답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유엔 관계자의 비판 때문에 종종 긴장하고 있었다. 지난해 노르웨이 언론보도에 따르면, 모나 율 유엔 주재 노르웨이 차석대사가 반 사무총장의 지도력이 약하고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며 그를 비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