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공동행동과 인권단체연석회의는 13일 오전 청와대 부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 인권을 모욕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단체들은 ‘식물인권위’ 3년을 돌아보며 현 위원장의 문제를 조목조목 밝혔다.
신수경 새사회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현 위원장 연임 내정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며 “현 위원장 때문에 70여명의 자문위원이 사퇴하고, 야당은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도 했지만 청와대는 상관없다는 입장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한 “북한 인권과 코드 맞추기 인사이자 지금처럼 무능하기만을 바라는 인사”라고 지적했다.
정민경 진보네트워크센터 활동가는 “현병철 위원장 후 인권위는 식물인권위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며 "그는 심지어 직원의 표현의 자유를 막고 징계하고 장애인 이동권은 침해했지만 정부의 인권 침해는 묵과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인권위 독립성을 위해 위원장은 인권활동 경험자로 독립적으로 구성해야 한다. 인선 절차도 미비하다. 임병권자만 있고 가이드라인도 없다. 인권위는 상임위원을 대폭 강화해야 하며 장애, 여성, 성소수자 등 위원회의 다원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는 "어디에도 하소연 할 곳이 없는 장애인들의 인권문제를 위해 인권위를 점거하고 사회적으로 알려 왔지만 현 위원장 이후에는 이런 장애인들에게까지도 고소고발을 남발했다"고 비판하고 자신 또한 최근 지난 2011년 12월 점거 건으로 실형 1년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북인권 문제를 정치, 정략적으로 활용하며 다른 모든 인권적 가치를 묵사발해 왔다”고 비판한 뒤 청와대의 현 위원장 연임 내정은 “북인권법과 종북 얘기하며 매카시즘 광풍을 부리고 있는 새누리당과 박근혜와 함께 차기 대선에서 득세하려는 정치적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현 위원장은 인권을 지킨 것이 아니라 이명박의 이권을 지켰고 인권위를 몰락시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검은빛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활동가는 “다시 현병철 위원장을 만나야 한다는 사실이 참담하다. 학교인권은 잘 다뤄지지 않고 일제고사 문제도 어떤 이유인지도 알려지지 않은 채 기각됐다. 다시 3년을 이렇게 살 수 없다. 반듯이 막아 내겠다”고 소리를 높였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 민간인을 사찰까지 하는 사람이 제대로 된 자를 앉히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현 위원장 내정은 인권단체들의 뒷통수를 후려친 격”이라 밝히고 현 위원장 연임을 막기 위해 인권단체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단체들은 이후 관련 대응 계획을 준비하고 현 위원장의 연임을 막기 위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