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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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 점수 낮다” 교장이 평가표 폐기 압력

서울 C초 교장 월권, 평정 교사 질타... 평가표는 ‘분쇄기’ 행

교사다면평가표 예시.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교무부장의 점수가 낮다”면서 교사들이 작성한 다면평가표를 폐기하고 새로 써내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증언이 나와 월권 논란이 일고 있다.

교무부장 이름 옆에 갈매기표 한 이유는?

17일 서울 강동교육지원청 소속 C초 교사들에 따르면 이 학교 이 아무개 교장은 지난 11일 오전 다면평가 평정에 참가한 전체 교사 9명을 불러 놓고 “어떻게 교무부장에게 일반교사보다 점수를 낮게 줄 수 있느냐?”고 질타한 뒤, 평가표를 다시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교사들은 기존 작성한 평가표를 교무실 분쇄기로 폐기하고 교무부장의 점수를 높인 평가표를 다시 작성해 같은 날 서둘러 제출했다.

이 학교 한 교사는 “교장이 ‘젊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점수를 준 것 같은데 교무부장이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 점수를 이렇게 줄 수 있느냐’고 야단을 쳤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이날도 교장이 격앙된 어투로 말해 우리들은 토를 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교사도 “교장이 교무부장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평가표의 교사들 이름에 밑줄을 긋고, 교무부장은 갈매기 표시를 해 놨다”고 말했다.

다면평가는 교장과 교감의 평가 독점을 막고 평가주체를 다양화하려고 만든 제도인데 학교마다 3명 이상의 교사 평정자를 두도록 하고 있다. 교원승진점수인 근무성적 평정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0%다.

반면, 이 아무개 교장은 “11일 다면평가 평정 교사들을 불러 ‘부장을 일반교사보다도 못하게 하위 점수로 줄 수 있는 것이냐’고 말한 적은 있다”고 일부 시인하면서도 “평가표를 새로 작성토록 한 이유는 당장 승진할 사람도 아닌 교무부장의 점수를 올려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교무부장의 자기실적평가서도 받지 않은 채 평가를 진행한 잘못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학교 교무부장은 병환으로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병가를 낸 상태다.

교장 해명 “자기실적평가서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하지만 이 교장의 발언과 달리 이 학교 교사들은 당일 교무부장의 점수를 올린 다면평가표를 새로 작성할 때까지도 그의 자기실적평가서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기실적평가서 때문’이란 이 교장의 해명이 궁색해지는 대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학교 교장이 ‘교육공무원 평정’ 관련 규정을 어겼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중견관리는 “교장이 교사들이 작성한 다면평가를 고치도록 한 행위 자체가 관련 규정 위반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실태조사를 통해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말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에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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