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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합창은 12일 오전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계, 학계, 보건의료계, 시민사회와 개인 등 보다 확대된 365명의 2차 국민제안자를 밝히고 야권대통합 정당론에 논쟁적인 문제제기를 던졌다.
진보의 합창 1차 제안자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2차 국민 제안의 핵심 키워드는 야권 단일정당론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반MB의 대중적 요구는 유효하다고 보지만 그것이 정치 공학적으로 단일정당론까지 확장된 것에는 분명한 반대 입장이며 동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근본적으로 복지는 정책의 일환이다. 한나라당도 복지 얘기를 하는 상황에서 복지가 단일정당으로 가는 매개는 아니라고 본다”고 재차 분명한 선을 그었다.
이날 2차 제안 기자회견문을 작성한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도 “오늘 기자회견문은 민주당 등이 공세적으로 제기하는 야권대통합 정당론 등을 염두에 두고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어 강한 어조로 작성했다”며 “야권이 기본적으로 연대는 해야 하지만 하나의 정당으로 모이자는 것은 현실적으로나 원칙에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원석 처장은 “그들의 주장이 비현실적이고 비원칙적인 데도 우리에게 공세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진보진영의 대통합과 혁신, 진보정당의 확장이 지체되기 때문”이라며 “새 진보정당 건설운동은 주변화 될 위험성이 상존한다. 그래서 더더욱 대중적인 운동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진보정치 주류화 전략이 희망”
이런 판단에 따라 2차 제안문은 상당히 논쟁적으로 제시됐고, 365명의 2차 제안자들의 면면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나타났다. 이날 2차 제안에는 노동계에서 기본적으로 민주노총 지도부와 산별대표자들을 비롯해, 학계에선 김세균, 강내희, 김서중, 손호철, 신상도, 황상익 교수 등 153명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제안 참가자들은 2차 제안문을 통해 야권 대통합이 아닌 진보정치의 주류화 전략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야권의 어떤 정치세력도 민심을 온전히 수렴할 정치적 대안이 되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야권연대는 불가피 하면서 중요하다”면서도 “현재 야권연대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하며 위태롭다. 가치에 기반을 둔 연대를 원칙으로 표방하지만 후보단일화에 치중된 연대임을 부정할 수 없으며 근본적으로 재검토 되어야 한다”고 봤다.
이어 “반MB 단일화, 묻지마 단일화로 어느 정도의 정치적 성과는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나 변화와 재편에 들어간 보수 세력을 상대로 정치적 승리를 거두리라 장담하기 어렵다”며 “가치와 정책에 기반을 둔 연대만이 국민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승리로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일부에서 야권연대의 불안정성을 대통합의 근거로 제시하지만 연대의 불안정성은 다름 아닌 이념과 가치, 정책, 세력기반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원칙과 가치가 불분명한 야권대통합정당은 옳지도 않고 현실성도 없다. 우리는 가치와 정책에 기반을 둔 원칙 있는 연대를 주장 한다”고 반박했다. 명백한 차이를 해소할 근본적 방안 없이 일단 하나의 틀 안에 세력을 통합하고 보자는 주장은 정당정치의 본질적 의미를 잃은 선거승리 지상주의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또 “민주당이 야권연대라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선 한-EU FTA 처리과정에서 다시 확인된 민주당의 보수성과 기회주의부터 먼저 성찰하고 변화시켜 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 2차 제안자들은 한국정치 새 희망으로 진보정치 주류화를 제시했다. 제안자들은 “진보의 통합과 혁신, 외연의 확장을 통해 매력적인 진보정당을 구현하는 것에 야권연대의 성패는 물론 한국정치의 희망이 달려 있다”며 “진보정치의 주류화로 정치지형을 재편하고 한국정치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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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제안자로 참가한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위원장도 “우리는 왜 진보인가의 문제로 다가가고 있다”며 “경제의 심각성, 물가 전세 대란, 재벌 집중도, 양극화를 뒤집기위한 노력은 얼치기가 아닌 진보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도 “자유주의적 개혁정책은 민중에 도움이 안 된다. 내년은 정권교체와 더불어 진보정치가 도약하고 사회를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다”며 “야권연대도 진보적인 정치세력의 힘의 없으면 올바른 야권연대가 안 된다는 것이 재보궐 선거에서도 드러났다. 정책과 가치가 실현되는 야권연대를 하기 위해선 대중적 차원의 진보합창이 전국으로 울려 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균 진보교수연구자모임 상임대표는 “기존의 힘과 권위 아래 형성돼 있던 진보운동 진영의 대립구도와 조직구조를 허물어야 한다”며 “과감하게 과거의 틀을 벗고 새판을 짜야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많은 민중을 모을 수 있다. 변화를 바라는 모든 힘이 어떻게 만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보의 합창은 지난 4월 20일 시민사회, 학계 등 각계 인사 44명이 모여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위한 시민정치 캠페인 제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안자 모집에 들어갔다. 5월 16일에는 노회찬, 심상정, 강기갑, 권영길 등 진보정당의 주요 인사들까지 합류하는 3차 국민제안이 예정되어 있으며 ‘진보정치 혁신과 2012년 정치전략’에 관한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진보의 합창은 서울, 울산, 전북, 부산, 경남 등 광역시도 별로 광역단위 진보의 합창 구성을 논의하고 있으며 서울은 오는 24일에 홍대 인근에서 서울 진보의 합창 호프데이를 열고 공식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또 6월 3일 저녁에는 서울에서 출범식을 겸한 행복한 정치를 위한 프로포즈 ‘1만의 대합창’ 정치콘서트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