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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부산탈핵시민공동행동은 "한국수력원자력이 8기의 핵발전소가 밀집된 고리 지역에 신규 핵발전소 2기 건설을 또다시 추진하려 한다"며 "정부와 한수원은 알량한 보상금 등을 앞세워 지역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핵발전소 추가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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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고리원자력 5,6호기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주민 설명회장에 들어가려는 환경련 관계자의 출입을 막는 지역 주민. |
이어 "동해안 일대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을 수 없을 만큼 핵발전소가 밀집된 곳이다. 고리원전 8기, 월성원전 6기, 울진원전 6기 등 무려 20기의 핵발전소가 가동중이거나 건설중에 있다. 핵발전소가 밀집되면 사고 위험도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핵발전소 추가 건설은 주민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라고 성토했다.
또 "지난 3월 발생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재앙은 5개월이 지났지만 사고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누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양이 히로시마 원폭 투하 당시 누출량의 168배 이상 되고 이로 인한 사망자가 앞으로 1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면서 "핵발전소 사고는 한 번 발생했다 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불러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반경 5km 안의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작게는 30km 반경 안에 있는 320만 울산, 부산 시민 공동의 문제이자 나아가 전국민의 문제"라며 "한수원은 지역지원금을 미끼로 한 신고리 5,6호기 건설 계획을 중단하고 핵발전소로부터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30km 반경 내 주민들과 함께 국민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수명이 다했음에도 가동중인 고리1호기를 안전하게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의 나라가 핵발전소 폐기정책을 채택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도 핵발전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은 핵발전소 추가 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울산탈핵시민공동행동, 반핵부산시민대책위, 서울, 울산, 부산, 마산, 창원 환경운동연합이 함께했다.
원전 찬반보다 이주대책과 보상에 더 관심 많은 주민들
한수원이 주관하는 신고리원자력 5,6호기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가 오전 10시부터 서생면사무소 3층 회의실에서 4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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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측은 일반환경영향평가에서 친환경적 원전 건설 대책을 세웠다고 설명하고, 방사선환경영향평가 결과 방사선으로 인한 인체영향이 모두 적용기준 이내라고 밝혔다.
서생농협조합장은 "철탑이나 전기, 교통으로 인한 피해가 크고 기존 3,4호기 건설로 인해 기후변화가 와서 농사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에 대한 영향평가가 빠졌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서생 주민이라고 밝힌 주민은 "3,4호기 설명회 때도 주민 의견 잘 듣겠다 하고 지켜진 거 별로 없다. 한번 속지 두번 속지 않는다"며 "확실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원전 건설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명회장 밖에 있던 3,4호기 원전 바로 아랫동네 신리마을 주민은 "어차피 원전 밑에 사는데 5,6호기 건설되면서 이주대책만 확실하면 짓든 말든 지 알아서 하는 거지. 나라에서 하는 일 아이가"라며 원전 건설 찬반 보다는 "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설명회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신리마을 주민의 말처럼 원전 건설 찬반 보다는 원전 건설에 따른 대책과 보상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환경단체 회원이 "방사선환경영향평가에서 사고로 인한 영향 최대치를 어디로 잡았느냐"고 질문하자 한수원 관계자는 "냉각수 유출 사고까지를 최대치로 봤다"고 답했다. 이 회원이 다시 "후쿠시마 원전에서와 같은 노심융용에 대해서는 왜 영향평가에 포함시키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영향평가에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단체 회원이 설명회장에 들어가려고 하자 마을 주민이 외부인이라며 가로막는 일도 있었고, 원폭 피해자가 원전건설로 인한 장기적인 피해에 대해 발언하자 주민들이 이를 제재하며 마이크를 빼앗기도 했다.
신리마을 주민은 한수원측에서 이주대책을 잘 세우겠다고 하자 중간에 회의장을 대거 빠져나갔다.
한편 서생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같은 시각 간절곶 해맞이 공원에서는 온산·온양읍 주민들이 원전 지원 대상지역을 현재 5km에서 20km로 늘려달라고 요구하며 신고리 5,6호기 건설 결사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