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계열사인 마힌드라 마힌드라(자동차제조업체, 이하 마힌드라)가 국내 할부금융사를 인수하려 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또 다시 ‘먹튀자본’ 문제점에 대한 논란이 확산 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모 경제전문지는 마힌드라 고위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힌드라가 할부금융사와 농기계제조업체 인수를 추진중이다고 보도했다. 이에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마힌드라로부터 공식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가 지난해 9월 20일 ‘New Vision 선포식’을 통해 “마힌드라와 함께 One Stop 금융솔루션 구축을 위한 국내 할부금융사 설립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 인수사실을 부인한 쌍용차 관계자도 “할부금융사 설립과 관련해 마힌드라에서 1~2번 정도 국내를 방문한 사실이 있다”고 밝혀, 이번 할부금융사 인수 설은 사실무근의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마힌드라의 이 같은 행보는 자동차 판매를 좀 더 확대하고 자사의 주력 상품인 농기계 판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함으로 보이지만, 쌍용차 지난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의 기술유출, 회계조작 의혹 등을 확인한 노동계는 ‘먹튀자본’에 대해 우려 하고 있다.
특히, 할부금융사 운영의 경우 산업자본이 금융자본과 결탁해 이윤을 극대화 하는 방법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2008년 자동차업계는 내수 부진 타계를 위해 정부에 할부금융에 대한 유동성 지원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정부의 적자재정으로 이어져 결국 시민들의 부담과 피해로 돌아오게 된다.
허영구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는 “제조업이 원활하지 않을 때는 금융에서 보존하는 식으로 경영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제조업의 금융화가 세계적인 추세이다”며 “그러한 자금의 유동화를 통해 먹튀로 가는 것, 그것이 투기자본의 습성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과잉생산 되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제조업을 통해서 수익을 낸다는 것은 옛날이야기”라며 “마힌드라는 장기적인 투자보다 생산기지를 만들어 인수합병 시장에 뛰어들 것이다”고 경고했다.
실제 쌍용차는 지난 3일 시무식을 통해 “올해 12만 3천대 판매와 매출 3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지만 8.6 합의 이행에 대한 계획은 빠져있다. 주목할 점은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해 인도 CKD(반조립제품생산)사업을 성공적으로 론칭한다는 계획인데, 이와 관련해 쌍용차지부는 “애초부터 계획된 기술유출과 먹튀의 신호탄이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남섭 쌍용차지부사무국장은 “합법을 가장해 먹튀로 가는 수순을 용이하게 하려는 것 같다”며 “직접적인 투자를 통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하지 않고 있어 이번 인수설이 투자라는 것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양형근 쌍용차지부조직실장도 “마힌드라가 인도에 있지만 정리해고 문제와 관련해 평택공장 앞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알고 있다”며 “국민적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할 것인데 실질적인 기술개발을 한다는 이야기를 한번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같은 ‘먹튀자본’ 의혹에 쌍용차 관계자는 “해마다 제기되는 의혹이며, 마힌드라에서는 사실무근이다고 밝히고 있다”고 일축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