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20일 10시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평도 포격훈련은 제2의 한국전쟁을 부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천만한 훈련”이며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염원하는 국내외적 요구를 정면으로 배척한 것으로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영재 평통사 미군문제팀장은 “최근까지 북미대화와 6자회담이 재개될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MB가 그것을 파탄내왔다”며 “하필 미국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방북하는 날에 맞춰서 포 훈련을 하는 것은 정부가 기득권의 기반으로 삼아온 한미동맹이 흔들릴 것을 우려해 분쟁 일으키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인해 연평도 주민들의 삶을 뿌리 뽑혔고, 한반도 평화가 깨어졌으며, 반북 대결주의로 평화 정전 협정에서 멀어졌고, 우리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당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깨고 민중의 삶 위협하는 이명박 정부는 당장 권좌에서 내려올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김경호 들꽃향린교회 목사는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자존심 대결을 하는 것은 조폭, 깡패나 하는 짓”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김 목사는 이어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는 첫째도, 둘째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라며 “호전적인 이명박 정부는 자격미달이다. 당장 회개하고 분풀이로 국민 생명을 이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헌정 향린교회 목사도 “자존심을 세우다 생명을 잃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위”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그렇게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연평도에 자신의 아들딸부터 데려다 놓으라”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군 당국은 20일 연평도에서 K-9 자주포, 155mm포, 105mm포, 벌컨포, 박격포 등 1,000여발을 사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상사격구역은 북방한계선(NLL) 바로 밑 연평도 서남쪽 해상 가로 40km, 세로 20km에 이르며 이는 지난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전이 발생했던 해역이다.
이에 대해 평통사는 “군 당국이 이번 훈련을 우리 측 영해에서 실시되는 정당한 훈련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북방한계선을 영해선 또는 해상경계선으로 보면서 이번 훈련을 정당한 훈련이라 주장하는 것은 정전협정과 국내외법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남측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연평도 인근해역을 자기 측 영해라 주장하는 북이 이번 포격훈련에 대해 대응사격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오혜란 평통사 평화군축팀장은 “NLL은 클라크 전 유엔 사령관이 일방적으로 그은 것으로 해상사격구역이 우리 영해라는 것은 어떤 법적 근거도 없기 때문에 우리 영해라 주장하며 사격훈련을 강행하면 정전협정상 불법적 상황”이라며 “한반도 상황이 군사 충돌로 가지 않기 위해 정부는 지금이라도 포사격 훈련 계획을 철회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라는 국제사회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만약 이명박 정권이 국민 대중과 국제사회의 요구를 외면한 채 끝내 포격훈련을 강행할 경우 그로부터 발생할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이명박 정권이 져야 한다”며 이명박 정권에 “한반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어떠한 언행도 자제할 것을 촉구하며 연평도 포격훈련을 즉각 철회하고 남과 북, 관련 당사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대화 재개에 즉각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