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영일, 포항 출신의 중앙고위 공무원 모임인 ‘영포회’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원 영포회 전 회장은 5일 [CBS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배후 의혹에 대해 “그것은 억측”이라며, 이인규 지원관과 이용호 청와대 비서관의 영포회 관련설을 부인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 이상득 의원과 영포회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 전 회장은 이인규 국무총리실 지원관이 포항에서 학교를 나왔으나 영덕 출신으로 엄밀히 말해 영포회 회원은 아니며, 이용호 청와대 비서관도 영포회 회원 자격은 있으나 정치권에 있다가 청와대로 들어온 사람이라 “얘기만 들었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밝혀 영포회와의 관련설을 부인했다.
또, 이상득 의원이나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해서도 “공식적인 연계가 없었다”며 “영포회와 같이 활동을 했다고 할 만한 활동자체가 영포회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영포회는 공식적으로는 1년에 한번 송년모임을 하는 정도의 친목모임이라며 세간에 제기되는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너무 부인으로 일관하다보니 영포회가 회원 명부도, 연락처도 없이 마치 점조직처럼 운영되는 모임이라고 밝혔다.
회원 명부와 연락처에 대해서 이 전 회장은 “과거에 저희들도 (회원명부) 갖고 있었다”고 했으나 “그런데 2008년도...너무 자꾸 말썽이 생기니까 그 회원명부가 빠져나가서 어떤 오해를 불러일으킬지 모르니까, 그리고 현실적으로 회원명부가 없다고 해서 저희들이 불편한 게 전혀 없었다”며 2008년말부터는 회원명부 없이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또 회원들 간의 연락도 “(회원 전제의) 통일적인 연락처를 갖고 있지는 않다”며 “한 부처에 한 사람만 알고 있으면 나머지는 자동적으로 연락되는 거 아니겠습니까”라며 부처에 1명씩 서로 알고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2008년 송년 모임 당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당시 포항시장, 시의회 의장 등이 모여 “이렇게 물 좋은 때에 고향을 발전시키지 못하면 죄인이 된다”, “어떻게 하는지 몰라도 예산이 쭉쭉 내려온다”는 등의 발언들이 오고간 문제에 대해서도 정치인들끼리의 자화자찬식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자진 해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전 회장은 “그것도 가능하다”며 “안 그래도 저희들이 금년 초에 한 번 모였습니다만 내부적으로 말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걸 모임을 안 갖는 게 좋지 않겠느냐, 그런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고 밝혀 영포회가 자진해체 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