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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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는 계단 아래서 쉰다

충남노동인권센터, 6개 대학 청소 용역 비정규직 노동자 실태 조사

새해 벽두부터 홍익대, 한국교원대 등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투쟁이 촉발되는 가운데 학교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과 노동조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충남노동인권센터(소장 방효훈)가 지난해 충남지역 6개 대학을 대상으로 비정규 노동자들의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이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주로 여성노동자(86.4%)로 평균연령은 54.8세(2010년 기준)였다. 주로 (91.4%) 미화업무 종사자들이었으며, 경비업무와 조리업무 종사자들도 포함됐다.

방효훈 소장은 “노동조합이 있는 4개 대학의 경우는 민주노총 충남지역노조의 도움을 받았으며, 노동조합이 없는 2개 대학의 경우에는 학생들이 직접 일대일 면접방식으로 조사를 도와줬다”며 “이를 계기로 대학내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실상이 보다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성 청소 용역 노동자, 평균임금 80만7천원

청소 용역 노동자들은 여성의 경우에는 80만7천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청소용역 노동자라도 남성은 91만원 가량을 받아 남성과 여성은 10만원 정도의 임금 차이가 났다.

대학별로는 공주대가 8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나사렛대의 경우는 73만7천원으로 가장 낮았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형태는 익히 알려진 것처럼 파견용역직으로, 보통 1년 이하의 단기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1년 단위 계약이 61.5%로 가장 높았으며, 1년 미만이라고 한 응답도 23.0%나 되었다.

그러나 평균 근속년수는 5.6년이었으며, 근속기간의 경우 1년 이하가 11.1%, 1~3년 사이가 23.6%, 3~5년 사이가 8.6% 나타났다. 10년 이상이 13.9%, 5~10년 사이가 40.3%로 5년 이상 근속비율이 54.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청소 용역 노동자의 업무가 상시적 업무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용역업체에 의해 고용계약이 반복적으로 갱신되고 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변한 휴게시설, 제대로 된 한 끼 밥도 없다

[출처: 충남노동인권센터]
청소 용역 노동자들은 업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개의 경우 7~8시 사이에 9시간가량을 학교에서 보낸다. 그러나 변변한 휴게시설 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게시설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8.4%에 불과했고, 계단 아래 자투리 공간 등 간이시설을 이용한다는 비율은 34.6%, 아예 시설이 없다고 한 응답도 30.9%나 되었다.

때문에 휴게공간에 대한 ‘불만’ 또는 ‘매우 불만’의 비율이 각각 36.5%, 19.2%로, 총합 55.7%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의 비율은 15.4%에 불과했다.

식사문제 역시 심각했다. 현물과 식권 등으로 식사에 대한 지원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11.7%와 16.9%에 불과했고, 식사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다는 응답이 71.4%였다.

조사대상 학교 가운데는 유일하게 고려대만이 학생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식권을 지급했다. 현물 지원의 경우는 약간의 쌀을 보조해주는 정도로, 대부분 도시락을 싸오거나 서로 돌아가며 찌개정도를 끓여 함께 먹는 식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조사에 응한 한 노동자는 “교수님들은 교수식당, 직원들은 직원식당, 학생들은 학생식당을 이용하지만 우리는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관련해 방효훈 소장은 “대학내 식당 이용이 복리 후생의 문제가 아니라 신분간의 차별로 인식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식사 문제는 인권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생들, 비정규직 집단 해고시 89.9% “어떻게든 연대하겠다”

이번 조사는 대학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한 근로실태 조사와 함께 대학생들의 의식조사를 함께 진행했다. 조사에 응한 대학생들은 고려대와 나사렛대 공주대 학생들 209명이었다.

대학생들은 학내에서 경비 청소 업무 등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50.2%가 ‘알고 있다’고 답했고, 49.7%가 ‘모르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청소 용역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78.9%(165명)의 학생들이 근로조건이 ‘낮다’고 응답해 비정규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적당하다’거나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12.4%에 불과했다.

특히 청소 용역 노동자들의 집단해고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학생들은 66.5%가 서명 참여 등 어떻게든 ‘힘을 보태겠다’고 응답했으며, 23.4%의 학생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답했다.

또한 학생들은 우리사회 비정규직의 문제와 관련해 58.3%(122명)이 ‘너무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어쩔 수 없다’는 응답과 ‘더 확대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41.6%와 3.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청년층의 비정규직 확대문제에 대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과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응답이 각각 51.6%와 41.6%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한 졸업후 비정규직 가능성과 관련해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이 50.2%,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49.7%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응한 대학생들은 전반적으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자신들의 문제를 포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어쩔 수 없다’는 의식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반면 사회적 약자라 할 수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등에 대해서는 상당한 공감을 나타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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