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로 예정된 통합진보당 당대표 선거에서 비당권파 연합 세력들은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을 사실상 추대했다. 강기갑 위원장은 18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구당권파 쪽은 오병윤 의원의 출마보다는 강병기 전 경상남도 정무 부지사와의 선거연합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심상정, 노회찬, 유시민, 이정미 등 현재 혁신비대위를 주도하고 있는 비당권파 연합의 각 정파 지도부 급들의 회동에서 심상정 의원은 “혁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강기갑 위원장의 출마를 권유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의자”며 강기갑 위원장 추대의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유시민 전 공동대표도 심 의원의 뜻을 받아들여 큰 이견 없이 강기갑 위원장으로 결정이 났다. 이날 비당권파 연합 지도부 회동은 당대표 후보 단일화 논의로 밤샘회의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회의 시작 직후 심상정 의원의 추대 발언으로 쉽게 결론이 났다.
그러나 강기갑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고 고심 끝에 자신의 지역구인 사천으로 갔다. 자신과 함께 십 수 년 넘게 경남 진주에서 전국농민회 총연맹 활동을 해온, 오랜 동지 강병기 전 정무부지사와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될 경우 전농이 분열될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강기갑 위원장의 강병기 전 부지사에 대한 신뢰도 혁신비대위원이나 당 사무총장 등 주요 직책을 맡겨야 한다는 정도로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후보등록 마감 시한이 다가오자 16일에 인천연합과 참여계 핵심 인사 2명이 사천으로 달려가 강기갑 위원장의 출마를 설득했다.
비당권파 연합 세력들이 강기갑 위원장을 후보로 추대한 것은 구당권파에서 후보를 따로 내지 않고 강병기 전 부지사와 연대를 할 경우 그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또한 강병기 전 부지사가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자진사퇴만 요구하고, 사퇴 거부시 출당이나 제명 처리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낸 것도 비당권파 연합의 강력한 공동 선거 대응 시스템 필요성을 인지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번 당직 선거는 최고위원, 중앙위원까지 구당권파와 비당권파 연합 세력의 전면전 양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