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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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륭 농성장 침탈...조합원 갈비뼈, 손목 부러져

오후 1시 기습 강제퇴거, 충돌 및 대치...4시경 집행 중단

기륭전자(현 렉스에이앤지) 노동자들이 약 5개월간 농성 중이던 옛 기륭전자 신사옥에 법원 집달관과 용역 등이 기습 강제철거를 시도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오 모 기륭전자분회 조합원은 갈비뼈와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출처: 기륭전자분회]

서울중앙지방법원 소속 집달관과 용역 등 40여 명은 21일 오후 1시경, 조합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던 서울 신대방동 옛 기륭전자 본사 사무실에 진입했다. 당시 농성장에는 3명의 조합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용역들은 농성 중이던 조합원들을 건물 밖으로 끌어냈고, 농성 물품 등을 밖으로 빼내며 강제 퇴거를 집행했다. 이후 기륭전자 조합원들과 연대단위 등이 현장으로 집결했으며, 조합원들은 오후 3시 20분 경 8층 농성장으로 진입해 용역들과 대치를 이어갔다. 유흥희 기륭전자분회장은 건물 옥상위로 올라 용역과 대치했다. 충돌이 발생하자 경찰은 병력을 배치하고 조합원과 연대단위 등의 건물 진입을 막아섰다.

조합원과 용역, 집달관, 경찰은 약 3시간가량 대치 및 충돌을 이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기륭전자분회 오 모 조합원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유흥희 기륭전자분회장은 “조합원 한 명이 왼쪽 두 번째 갈비뼈와 오른쪽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대림성모병원에 입원 중”이라며 “다른 조합원들도 몸에 멍이 들고 옷이 찢어지고 찰과상을 입는 등 부상을 입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충돌이 이어지자 집달관 등은 오후 3시 50분경, 집행을 중지하고 철수했다. 조합원들은 훼손된 농성장을 정리한 뒤 다시 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출처: 기륭전자분회]

앞서 지난 2월 경에도 서울중앙지방법원 소속 집달관이 농성장을 찾아 강제 퇴거를 요구한 바 있으며, 당시에는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 유흥희 조합원은 “2월 당시 농성장에는 조합원 한 명이 있었고, 우리가 나가지 못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더니 다시 오겠다고 하며 돌아갔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용역들도 사전에 대기시키는 등 실제로 강제퇴거를 집행하려 했다. 용역들은 소속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륭전자는 지난해 12월 30일 밤, 조합원들에게 통보 없이 야반도주 하듯 사무실을 이전해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8년 5개월 만에 회사로 복직한 기륭전자 조합원들은 복직 8개월 만에 빈 사무실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그동안 회사는 조합원 복직 후에도 4대 보험 가입을 포함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왔다.

기륭전자분회는 현재 농성중인 옛 기륭전자 본사 건물의 사기 매각 의혹을 제기하며 5개월 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기륭전자 최동열 회장은 기륭전자 건물을 감사보고서에 74억이라고 책정해 놓았고, 법원 경매가도 73억이었는데 이 건물을 62억에 팔았다”며 “심지어 잔금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명의변경을 해줬고, 동시에 2층, 6~8층을 기륭이 사용하기로 한 임대차계약을 맺고 재임대할 수 있는 권한까지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도저히 상식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계약이다. 노동자들은 최동열 회장이 사기매각한 것이라 판단하고 회사가 야반도주한 농성장을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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