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대영빌딩을 떠나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로 이사하면서 실직하게 될 처지에 놓였던 청소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지 않게 됐다. 민주노총이 사용하던 1, 2층을 청소하던 청소노동자 정 모 씨도 민주노총과 함께 경향신문사 건물 쪽으로 와 청소 일을 계속 하기로 한 것.
청소노동자인 정 씨는 대영빌딩에 고용돼 있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사무금융연맹 등이 이사를 가면 대영빌딩이 리모델링에 들어가 일자리를 잃게 될 상황이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새로 이사할 경향신문 건물주 쪽에 문의를 해 본 결과 남는 일자리가 있어 7월 1일부터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민주노총은 경향신문과의 전세계약에 따라 경향신문 사옥 13∼15층을 2년간 사용하게 된다. 또 사무금융연맹은 별관 2층, 금속노조는 별관 4~6층에 자리를 잡는다. 99년부터 민주노총이 사용한 기존 영등포 건물은 국회와 가깝기는 했지만 대중교통을 통합 접근이 용이하지는 않았다. 반면 새로 이사하는 정동은 광화문 정부청사 뿐 아니라 여의도와 민주노총 서울본부, 각종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변에 위치해 있어 연대단체 회의와 각종 대정부 기자회견 등의 접근성이 더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