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모든 이슈 망라하는 상설적 ‘국민운동체’ 건설 제안
민주당은 13일 ‘민주주의 민생복지 한반도평화를 위한 범국민연대와 야권연합추진특위’(연대특위) 제1차 회의를 열어 효율적인 연대투쟁을 위해 전 이슈를 망라하는 상설조직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연말 결성된 ‘MB-한나라당 심판 제정당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를 ‘국민운동체’로 재편하는 문제에 대해서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4.27 보선에서 이명박-한나라당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야권의 연대연합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야권연대의 원칙과 구체적 실현 방안에 대해 이미 당내에 구성된 4.27재보선기획단 및 지도부와 협의하여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연대특위는 정책연합과 관련해 “야4당 정책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연합정책 및 최소강령 작성을 위한 논의 틀 구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또한 “이와 별개로 민주당 자체적으로도 외부 인사들과 함께 공동으로 정책을 개발함으로써 야권 정책연합의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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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석회의는 12월 28일 서울역 광장에서 ‘날치기 폭거무효, 민생예산회복, MB 한나라당 심판‘ 정당 시민사회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출처: 민주당] |
지난해 12월 21일 민주노총 13층 회의실에서 야5당과 민주노총, 참여연대, 4대강범대위 등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등의 대표자들이 참여하여 ‘날치기 폭거 무효, 민생 예산 회복’ [MB-한나라당 심판 정당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4대강예산, 형님예산 날치기 무효화, 날치기 악법 폐기, 민생복지예산 되찾기’와, 이를 위한 책임있는 정치적 조치로서 ‘대통령 사과, 의회폭거 책임자 사퇴’를 요구하고, 비정규문제, 한미FTA문제 등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MB-한나라당 심판 정당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는 2011년 2월 혹은 4월 임시국회까지 대응 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당시 논의가 진행됐다. 상설연대라기보다는 한시적인 공동대응 틀을 말하는 것이다.
13일 민주당이 제안하기로 한 것은 이 연석회의를 ‘국민운동체’로 재편하여 야5당과 시민사회운동진영을 망라하는 상설연대 기구를 구성하자는 것이어서 당시 한시적인 연석회의와는 위상과 질을 달리 한다. 또한 이 상설연대 기구는 2012년 총선과 대선국면까지도 고려한 것으로 예상돼, 선거연합 구도가 포함되어 있는 구상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과의 연대연합 문제, 일대 파란일 듯
13일 집행책임자회의, 대표자회의 파행...10개 단체 대표자회의 불참선언
한미FTA 범국본 등 각 연대체 내부에서는 민주당과의 사안별 연대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이전 정권 때부터 추진해 왔던 신자유주의 정책들이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연장된 형태로 추진되어 왔고 여기에 민주당의 책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민주노총이 중심이 되어 논의되고 있는 민중진영의 상설연대체 건설논의에서 민주당 등 신자유주의 세력과의 연대연합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중진영의 상설연대체보다 위상이 더 큰 민주당의 국민운동체 제안은 그 자체로 논란의 대상이다.
민주노총 일각에서는 87년 호헌철폐 범국본의 성격을 지니는 민주당까지 포함하는 범국민운동본부를 건설하자는 의견도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민주당이 제안한 국민운동체와 호흡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13일 상설연대체 관련 집행책임자회의와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주당의 국민운동체 제안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회의가 열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핵심쟁점 사안인 ‘민주당 등 신자유주의 세력과 연대연합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놓고 일부 단체들이 현실적으로 민주당과 사안별 연대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논의가 파행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결국 지난달 말 상설연대체 건설에 대해 입장서를 낸 노동전선, 진보신당, 사회진보연대, 사노위 등 10개 단체는 이날 대표자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자회의는 19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