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위원장은 16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1차 비상대책위원 인선을 발표하면서 “당의 화합과 수습은 기본이지만 당을 쇄신하고, 새로운 집을 짓겠다는 재창당의 의지와 각오가 아니면 당 안에서는 화합이 될지 모르나 국민 앞에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비대위 역할이 당내 당권파와 비당권파 연합 세력의 합의 도출 수준의 활동이 아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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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홍우, 권태홍, 강기갑, 민병렬, 이정미 비대위원. |
강기갑 위원장은 “혁신비대위원회의 막중한 요구와 시일의 급박성을 놓고 볼 때 1차 비대위원회는 오늘부터 즉각 당 쇄신을 위한 활동에 돌입하겠다”며 “먼저, 지난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비례대표 사퇴결의의 건을 5월30일 이전에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갑 위원장은 “오늘 중으로 경쟁부문 비례대표들과 면담을 추진해 사퇴요구와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1차 비대위는 이런 의지를 바탕으로 이날 오전 11시에 민주노총 지도부를 만날 예정이다. 비대위는 민주노총에 당 재창당 수준의 쇄신 의지와 진정성을 설명하고, 17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에 이런 뜻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이정미 비대위 대변인은 “민주노총을 만나는 것은 지지철회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이 수습을 함께 해나가자는 호소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그 호소를 하기 위해선 쇄신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그런 만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우 위원도 “오늘은 비대위 참가문제 논의가 아닌 우리 진정성을 보이는 것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며 “민주노총에 비대위의 진성성을 보여줘야 17일 중집에도 우리 의지가 전달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비당권파 연합 인사들로 1차 인선...당권파 사실상 참가 거절
이날 강기갑 위원장이 밝힌 1차 비대위원 명단에 따르면, 당 내부 위원들은 비당권파 연합 세력 중 각 계파별로 골고루 1명씩 안배됐다. 1차 비대위에는 권태홍 19대 총선 선대위 전략기획위원과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이 비대위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비대위 대변인은 이정미 19대 총선 선대위 대변인이 맡았고, 단병호 위원장 시절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맡았던 이홍우 19대 총선 선대위 전략기획위원도 비대위원 명단에 올랐다.
계파별로 보면 권태홍 집행위원장은 참여계, 민병렬 집행위원장은 울산연합, 이정미 대변인은 인천연합, 이홍후 위원은 통합연대에 속한다.
강기갑 위원장은 당권파 쪽 인사의 참여도 요청했지만, 당권파 쪽은 당권파와 비당권파 연
합 위원 동수를 요구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 사실상 비대위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비대위는 이날 오전 8시 대방동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여론을 수렴해 노동계와 외부인사의 영입까지 포함해 이번주 안에 전체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또한 1차 비대위에서부터 비대위 앞에 놓인 과제를 본격적으로 풀어갈 예정이다.
또한 중앙위원회의 폭력사태 후속조치를 마련을 위한 당내 조사위원회를 바로 설치하고 당일 상황에 대한 진상조사에 입각해 당내 규정에 따라 처벌절차도 밟을 계획이다. 비대위는 지난 전국운영위에서 통과된 비례후보 투표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구성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조사의 목적과 범위를 혁신 비대위원회와 심도 깊게 논의하고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