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정부는 3일(현지시간), 당뇨병과 고혈압의 치료약을 무료로 하는 시책을 이달 14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호세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했던 것으로, 호세프 대통령은 이 정책의 발표에 대해 “취임일(1월 1일)부터 1개월 만에 공약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브라질에서는 룰라 전 정부가 2004년 빈곤층 전용으로 약품을 싼 값에서 제공하는 “국민 약국”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천식, 골다공증, 녹내장 등 특정 질병 환자에 대한 치료제를 무료 또는 9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해 왔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는 각각 3300만명, 75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9년 사망 원인의 34%가 이 두 질병이었다.
호세프 대통령은 가계 지출에서 약값이 차지하는 비율이 부유층에서는 2%인데 비해, 최빈곤층은 12%가 된다는 자료도 밝혔다. 또한, 이번 시책이 빈곤 감축이라는 정부의 중점 과제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책은 공립 병원의 처방전과 신분증 등을 제시하면 부유층을 포함해 누구라도 전국 1만 5000개의 약국에서 필요한 약을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부유층이나 중간 소득 계층은 민간 병원에서 진료를 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것은 주로 공립병원을 이용할 가난한 환자 약 96만 명으로 보고 있다.
무료 약품 제공 프로그램을 확대하는데 대해 재정 부담의 증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3일 기자회견을 가진 빠디랴 브라질 보건장관은 정부가 제약 회사와 협상하고 회사 측이 이익의 일부를 깎아 무료로 제품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비용은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