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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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광주민중항쟁 생각하면 제주도 강정마을이”

김희중 대주교, 문정현, 함세웅 신부, 신자와 구럼비에서 생명평화미사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인 함세웅 신부와 강정마을에 이사와 거주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가 22일 오후 1시 제주도 강정마을에 나란히 섰다.

  왼쪽부터 함세웅 신부, 문정현 신부, 김희중 대주교

생명과 평화가 위협받는 강정마을을 위해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자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미군해군기지가 들어설 자리인 구럼비를 지켰다. 비가 내려도 우산을 쓴 채 두 손을 모으며 ‘성모님이 강정마을과 구럼비를 지켜줄 거라 믿는다’, ‘평화를 빕니다’라고 읊조렸다.


강정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문정현 신부는 “제주교구 사제단과 뜻을 함께 해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 구럼비를 살리고, 생태의 보고를 지키기 위해 기도하자.”고 전했다.


열흘 째 강정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예수회 소속 이영찬 신부는 “4년 넘게 갖은 불법을 자행하는 정부와 해군의 폭행을 당한 모습을 보니 열흘 동안 이곳에 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어 기쁘게 보내고 있다”며 “강정마을을 지켜낼 수 있는데 일조할 수 있다면 기쁨이다.”고 덧붙였다.

이 신부는 “구럼비를 다녀보니 아름다운 곳이다. 이런 곳을 시멘트로 덮는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발상이다”며 “강정마을 미군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면 외부 세력, 종북 좌파 빨갱이라고 한다. 그럼 김희중 대주교, 문정현 신부, 여기 모인 신도 모두 빨갱이란 말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 나라가 한심하다”며 “잘 싸워야 할 것 같다. 잘 싸울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실 것이다. 현대에 사는 우리 모두는 기도하며 싸워야 하는 영성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80년 5월 광주는 육지면서도 섬과 같은 고립무원의 외로운 지역이었다. 80년 5월 광주를 생각하면 제주도 강정마을에 대한 비슷한 심정이다.”며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김 대주교는 “미군해군기지 건설은 대화로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충분히 실현되어야 하며 폭력으로 종결되면 결코 안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화를 통해 정부와 지역민들의 합의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사제단의 이름으로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하고 싶다. 막연한 소망이 아니라 기도와 실천으로 연대에 동참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대주교의 말에 귀 기울이는 신자들. 이들은 비가 와도 우산을 쓴 채 구럼비에서 자리를 지켰다.

함세웅 신부는 “신부, 신자가 고생하는 데 뜻을 함께 하기 위해 오늘 왔다. 자유와 해방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강동균 강정마을회 회장은 “직경 1.2킬로미터 구럼비에 미군해군기지를 짓겠다고 한다. 하나의 바위로 된 구럼비 바위틈으로 물이 나온다. 강정마을은 토지가 비옥해 옛날부터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논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지역공동체도 굳건하다”며 “국책사업은 나라를 살찌우고 국민들이 행복추구권을 누려야 하는데 도민들은 전혀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있다. 국책사업을 빙자해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빼앗아가고, 지역 주민들을 갈가리 찢어 놨다. 공권력이 들어올지 몰라 불안하고 두려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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