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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김재길 부지회장은 “오늘 오전 서울 정동 주변에서 출근 선전전을 진행하려던 조합원 33명이 연행돼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다”고 운을 뗀 뒤 “단지 정리해고를 철회하라는 선전물 배포가 불법이 되는 사회”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김 부지회장은 “김진숙 지도위원과 금속노조 문철상 부산양산지부장, 한진중공업 채길용 지회장 3명이 크레인 위에서 농성 중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은 작년 12월 14일 172명의 정리해고자 명단이 발표됐을 때부터 산자 죽은자 없이 투쟁하고 있다. 불법적인 정리해고에 맞서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쌍용차 황인석 지부장은 “갑자기 조합원이 안 보이거나 연락이 안 되면 두렵고 무섭다. 15번째, 16번째 죽음을 막아야 한다”며 “쌍용차 정상화는 회계조작에 의했던 부당한 해고의 원인을 밝히고, 노동자들을 복직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김호규 부위원장은 “소수의 인원이라도 사람이 죽어나가면 그에 대해 예비하고 방지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해고는 자살을 낳고 사회적 살인이라는 것이 쌍용차 노동자들의 연이은 죽음으로 증명됐다. 정부는 이들의 죽음을 막는 실질적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면서 동시에 참가자들에게 “기회와 희망은 투쟁하는 노동자들만이 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힘 있는 투쟁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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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정리해고로 사망한 14명의 쌍용차 노동자들의 위령제를 지내기 위해 평택시청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상여를 앞세우고, 수십 개의 만장 행렬이 이어졌다. 지나가던 평택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나눠주는 선전물을 꼼꼼히 읽었다.
평택시청 앞에서 진행된 ‘쌍용차 희생자 위령제’는 쌍용차지부 이창근 기획실장의 ‘14명의 죽음에 대한 경과보고’로 시작했다. 이창근 기획실장은 “2009년 77일간의 공장파업이 끝나고, 노사합의로 사태는 진정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토록 외쳤던 ‘해고는 살인이다’는 구호가 연달아 일어나는 죽음 앞에서,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며 "이제 죽음의 고리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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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태일재단 송기역 기획실장의 추모시 낭송이 있었다.
저들의 희망이 모조리 사라진 자리에서
다시 우리들의 희망을 노래하자
너무 늦지 않은 지금 예언의 노래를 다시 부르자
참 희망은 여기 당도한 너희들이다
투쟁하는 노동자가 참 희망이다
쌍용차 가족대책위 권지영 대표는 추도사에서 “이제는 더 이상 눈물 흘리며 만장을 드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사람이 죽어나간다며 울부짖는 기자회견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너무나 아깝고 또 아까운 영혼들에게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우리가 이겨내리라고,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합니다.”라고 해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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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는 참가자들이 쓴 소원지를 상여에 묶는 상징의식이었다. 위령제를 마친 뒤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을 비롯한 정리해고 4사 조합원들은 상경투쟁을 위해 서울로 향했다.
한편 16일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는 68개 시민사회단체와 종교단체, 야5당 등으로 구성된 '쌍용차 정리해고 희생자 추모를 위한 범국민 추모회'가 발족 기자회견을 갖는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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