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현대차지부 김00 편집2부장은 이경훈 지부장이 밝힌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A4 유인물과 대자보를 통해 폭로했다.
![]() |
이어 "폭행 소리에 놀라 대협부장과 대협실장이 급히 지부장실로 들어왔다. 지부장은 이성을 잃었는지 DVD 플레이어를 집어 던지려 하며 과격한 행동을 멈추지 않았고 대협부장들이 말리자 말라지 말라고 나가라며 대협부장들을 폭행하고 심지어 대협실장까지 잡고 '너도 나가 XX야'라며 폭행하려 했다. 그리고는 지부장실 문을 닫으려고 하면서 '너 개XX 오늘 죽여버린다'라며 갖은 욕설과 폭언을 그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또 "정책기획실장과 조직실장이 지부장실로 들어와 말렸지만 과격한 행동과 욕설, 폭언은 계속됐다. 정책기획실장이 눈물로 호소하자 '알았다. 말로 하겠다'고 말하며 말리던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저 있는 쪽으로 왔다"면서 "저보고 앉으라고 하길래 앉으려 하는데 갑자기 폭행을 또 다시 가해왔다. 그러자 정책기획실장과 조직실장이 급히 달려와 뒤에서 지부장을 잡고 말렸지만 지부장은 저를 발로 걸어넘어뜨리려 하며 폭행을 이어갔다. 잠시후 사무국장이 들어와 잠시 나가 있으라고 하기에 지부장실을 나왔다"고 밝혔다.
김00 편집2부장은 "공인의 신분을 망각한 지부장의 비인간적이고 일방적 폭력행위에 대해 타임오프 분쇄와 11년 임단협을 앞둔 시점에서 고민이 많았지만 한 가정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며 저와 같은 피해자가 다신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노동조합의 미래를 위해서 폭행의 진실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경훈 집행부 현장조직인 전현노 중앙위원회는 12일 임시대의원대회장에 부착한 대자보를 통해 "지난 4일 대자보를 통해 비민주적 독선적 행위를 꼬집으며 민주적 절차를 위반한 정기총회 소집공고의 부당함을 지적했다"며 "4일 오후 5시30분 민주적 절차를 위반한 정치총회를 개최했지만 성원부족으로 의장단 선출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부장도 참석한 자리에서 위임장으로 대신하고 후원회원까지 동원시켜 정기총회를 강행해 의장단을 선출했다"고 전현노 내부문제를 드러냈다.
현대차지부 A 대의원은 '전현노 내부 문제'에 대해 "전현노 총회 소집과정에서 절차를 무시하는 일이 있었고 이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과정에서 폭행사건이 있었다"며 "전현노 총회 소집의 비민주성에 대해 전현노 중집 내부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이경훈 지부장이 머리 숙여 대의원들에게 사과했다"며 "많은 대의원들은 이경훈 지부장의 상집 폭행 사건에 대해 전현노 조직 내부 문제라는 생각들이 컸고 지부장이 사과하는 마당에 안건으로 삼아 문제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불법파견대책위 소속 한 활동가는 "이경훈 지부장의 상집 폭행 사건은 한 조직, 이경훈 지부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수평적이고 동지적어야 할 민주노조운동의 전통이 파괴되고 이경훈 지부장을 정점으로 한 수직적 위계질서와 관료주의가 현대차지부 전체를 휘감고 있고 이러한 문제가 극단적인 방식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현대차지부 활동가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침묵한다면 노조의 민주적인 자정능력이 상실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규채용 40%가 아니라 불법파견 사내하청 정규직화가 우선이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11일 정규직 지부 임시대의원대회장에서 "신규채용 40%가 아니라 불법파견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화가 우선"이라고 호소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호소문을 통해 "최근 현대차 노사가 신규채용에 합의했다고 한다. 그 중 40% 정도를 사내 비정규직에서 충원하겠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하지만 신규채용은 비정규직의 40%를 정규직 채용하는 방식이어서는 안된다"며 "신규채용 인원의 40%를 비정규직 노동자 중에서 채용한다는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 내부를 갈라놓고 노동조합이 아니라 사측에 줄서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채용 40% 비정규직 채용은 지회의 조직력, 투쟁력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그 예로 2002년부터 2004년까지의 신규채용 결과를 보면 현대차비정규직지회의 조합원 중에서 채용된 자는 거의 없고 업체 사장이 추천하게 되면서 조합원은 뽑아주지 않으니 노조 탈퇴를 조장해 지회의 투쟁력이 심각하게 훼손당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2005년에 '현자노조는 불법파견 투쟁이 끝날 때까지 신규채용에 합의하지 않는다'고 결정했으며 2006년에는 '2005년도 원하청연대회의 논의 결과 및 과정을 존중해 2006년도 원하청연대회의도 현자노조는 특별교섭 타결 없이 신규채용에 대한 노사합의를 하지 않는다'고 결정한 바 있다"면서 "이러한 결정은 비정규직지회가 현대차를 상대로 한 불법파견 투쟁을 하고 있기에 지회의 투쟁을 엄호하는 차원이며 불법파견 특별교섭을 우선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가장 요구되는 것은 불법파견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라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는 신규채용 대상이 아니다. 2년 이상을 일한 경우 이미 정규직이라고 인정받았다. 자본의 편이라는 법마저도 인정한 것을 우리 손으로 뒤바꿔서는 안된다. 신규채용 전에 불법파견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의 자식들에게 비정규직 일자리를 물려주지 않는 것은 일부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자녀 우선채용이나 40% 비정규직 채용이 아니다. 정규직 자녀 우선채용이라는 방식으로 여론의 비판을 감수하는 것보다, 신규채용 인원의 얼마를 사내 비정규직에서 채용하는 것보다, 불법파견을 없애는 것이 우리 자식들의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회는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은 원하청을 가리지 않고 거세지는 현장통제, 노조탄압에 노출된 현장을 변화시키고 노동자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은 숨을 고르고 새로운 전열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의 탄압이 거세도 숨죽이고 있던 투쟁의 불씨는 곧 타오를 것이다. 비껴가지 말고 정공법으로 나아가자. 불법파견 정규직화 투쟁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자"며 현대차 노동자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현대차지부 B대의원은 "주간연속2교대는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 보고로 처리됐고 타임오프는 쟁의발생결의를 했지만 쟁의행위를 할지는 두고봐야 한다. 또 신규채용 40%에 대해서는 대회에서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며 "기타토의 안건에서 4월14일 타임오프 특별협의 회사 수용안 폐기와 해고자 복직 건을 발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