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공사가 13일 노조원 9명에 대해 직위해제 처분하고 31명에 대해서 직권면직 심사를 위한 인사위원회 출석요구를 통보해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또 16일에는 노조원 33명에 대해 이사회 개최 방해와 노조활동 관련한 조사를 위해 감사실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33명 중에는 이미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17명을 포함해 허 인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조간부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사는 지난 4월 30일로 단체협약의 효력이 만료되었지만 새로운 단협을 체결하지 못해 무단협 상태다.
이번 대량 직권면직과 직위해제는 지난 12일에 열린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에서 소속 시의원들 중 여러명이 음성직 사장에게 노사관계를 원만하게 풀기 위해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할 것을 주문한 바로 다음날 이뤄져 논란이 더 확산 될 전망이다.
서울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사측이 무단협이 되자마자 노조전임간부들에 대한 활동보장을 철회하고 노조비 일괄공제 중단, 노조사무실 퇴거 요구 등으로 노사관계가 악화돼 4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단체교섭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또 “3개월동안 단체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9차례나 보냈지만 사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사측의 노조탄압에 맞서 노조탄압 중지와 성실교섭을 촉구하기 위한 지명파업 등 지하철 이용시민들의 불편이 없는 수준에서 투쟁을 전개해왔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8월 들어서는 노조간부들과 조합원 등 100여명이 지명파업을 벌이며 산하기관 감독책임이 있는 서울시청앞에서 매일 집회를 열고 있다.
허 인 서울도시철도 위원장은 “음성직 사장이 지난 12일 교통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시의원들에게 시달리고 나서 노동조합에 보복성 조치를 취한 것으로, 음성직 사장이 천만 서울시민의 발인 도시철도의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인 위원장은 “또한 시의원들까지 나서서 걱정하고 충고하는 상황에서 도시철도 노사가 공공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음성직 사장이 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하루속히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