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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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대학생, 교사 아픈 발 어루만지며 '교육공공성 실현'

서울까지 120킬로미터 남아..."작은 한 걸음 만걸음으로"


“지금 11일째 걷고 있다. 4년 전부터 이 행사에 참여했는데, 올해는 특히 전국의 모든 지역이 대학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걸 느꼈다. 각 지역에서 참여하는 단체도 많고 지역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았고, 많은 분들이 이것은 국민운동이라며 꼭 성과를 거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우리가 좀 고생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고생들이 머지않아 결실을 맺을 날이 다가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전국도보대장정’(이하 대장정)을 인솔하고 있는 신선식 노화중학교 넙도분교장 교사는 단호하고도 굳은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지난 7월 28일 전남 목포에서 출발한 이들은 7일 현재, 11일째 걷고 있다. 이들의 마지막 도착지는 서울. 예정대로라면 8월 12일에 도착하게 된다. 대정정 중 서부팀의 인원은 10명, 이 중에서 6명이 중.고등학생들이고 나머지는 성인이다. 목포에서 서울까지 종주를 하는 인원은 10명이지만, 각 지역에서 하루 단위 참가자들이 매일 30~40명씩 합류 하고 있다.

신 교사는 이번 ‘대장정’을 걷기로 진행하게 된 이유를 “지금 우리가 주장하는 것들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면 참여 대상이 제한되지만 걷기는 그렇지 않다. 걷기를 하게 되면 자전거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다. 마음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6명의 중.고등학생들은 항상 성인 참가자들의 앞에서 걷고 있다. 신 교사는 체력을 보면 어른들이 걱정이지 아이들은 오히려 걱정이 되지 않는다며 웃었다. 아이들은 항상 밝은 표정으로 웃으면서 수다를 나누면서 걸었다.

학생들은 지인이나 선생님의 소개를 통해 이번 대장정에 우연히 참가하게 되었지만, ‘대장정’을 통해서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했다. 아이들은 이번 대장정의 기치인 ‘대학등록금 폐지, 국립대 법인화 반대, 입시폐지-대학평준화, 대학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뜻을 함께 했다.

이재원(16세) 군은 ‘정부가 입시폐지를 하고 있지 않으면서,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다’고 지적했다.

“정부에서 사교육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교육정책은 여전히 입시위주예요. 입시폐지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교육인 학원들을 키워주는 모순을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입시 때문에 하게 되는 공부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대학도 평준화 되어야 해요.”

옆에 있던 임승현(16세) 군도 ‘같은 생각이다’며 한마디 했다.

“이번 ‘대장정’에 참가하는 많은 사람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교육문제에 대해서 실감했어요.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안 좋은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위선적이다 는 생각도 들고요. 이명박 대통령은 반값등록금을 이야기 하지만, 오히려 등록금을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보다 가난한 멕시코도 폐지되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더 후진국인 것 같아요.”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생각은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

“대학에서 똑같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누구는 정규직이고, 누구는 비정규직이고 불공평해요. 이런 식으로 나누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교육보다 돈을 우선시 하게 될 것 같아요. 학생들에 대한 책임감도 떨어 질것이구요. 교육을 하는 게 아니라 돈벌이에 급급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주현진, 16세)

“대학 등록금 문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여러 가지 더 알게 되었어요. 입시폐지, 국립대 법인화 문제 등 이런 문제들을 많이 알게 되니깐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아요. 교육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재후, 15세)

또, 이번 ‘대장정’에 유일한 대학생 참가자인 박명훈 씨(29세)는 “지금 우리가 주장하는 것들이 이상적 일 수도 있지만, 희망버스처럼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게 되면 이러한 주장들이 크게 번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리가 지금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아이들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작은 한걸음이지만 더 큰 걸음, 만 걸음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충청북도교육청에서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사석삼거리까지 약 30km를 이동한 ‘대장정’ 참가자들은 숙소로 돌아와 아픈 발을 어루만지며 자유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이 8월 12일 서울에 도착하기 까지는 이제 약 120킬로미터 가량 남았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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