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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럼비 바위 [출처: 강정마을회 미디어팀] |
제주지역 야 5당(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은 문화재 정밀 발굴 재조사를 원활히 하기 위해 중덕 삼거리에 있던 ‘쇠사슬 농성장’이자 ‘강정마을 주민지원센터’를 ‘자진 이동’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쇠사슬 농성을 중단한 것으로, 이들은 ‘문화재 정밀 발굴 재조사와 문화재 지정 추진본부’를 이번 달 내에 설치하며, 관련한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은 “문화재 정밀 조사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중덕 삼거리 부근도 공사 현장 정문 앞과 버금가는 곳”이라며 “문화재 문제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풀 수 있는 이후의 대안으로, 야 5당이 먼저 제기해 가기로 했다”며 농성장 이동 배경을 밝혔다.
중덕 삼거리에 해군이 매수한 땅과 기지 반대 주민의 땅 중간에 세워졌던 농성장은 해군이 친 펜스에서 지난 17일 자진 이동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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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 정밀 조사와 구럼비 바위 문화재 가지정을 요구하는 야5당은, 문화재 조사를 위해 지난 17일 펜스에서 앞 쪽으로 농성장을 자진 이동했다고 전했다. |
문화재가 발굴되면서 빗발치는 공사 중단 요구에 대해서 현 위원장은 “공사 중단은 몸부림쳐서 막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판단했다”며 “국회에서 이번 달 말부터 논의가 예상되는 제주해군기지 사업 평가와 내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 공사 중단 문제는 판단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 위원장은 이어 “예산이 국회에서 승인 나야 사업이 집행되는 것이며, 기지 건설과 관련한 내년 예산이 동결되면 자동적으로 공사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공사 중단과 관련해서는 여러 행동들이 필요하나 공사 ‘지연’의 의미가 있고, 공식적으로 공사 중단을 결정하기에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공사 강행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보여 국회 예산 관련 문제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군측은 기지 공사 부지 일대에서 문화재가 발굴됨에도 불구하고, 구럼비 시험발파를 비롯해 중덕 삼거리에 펜스 설치를 위한 말뚝 공사를 계속 해 왔다.
문화재 정밀조사를 이유로 야 5당이 농성장을 자진 이동하자 해군측은 다시 펜스를 앞으로 설치해 문화재를 조사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펜스 설치 공사를 강행해 해군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사실상 문화재 정밀 조사를 위해 펜스를 모두 걷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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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펜스 말뚝 공사를 하는 해군측. 바닥에 하얀색으로 문화재 발굴 조사 지역이 표시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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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료사진] |
특히 강정마을은 용담동, 삼양동 등과 같은 선사유적 분포지이며, 청동기, 철기시대 유적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유적까지 확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강행되자 그 문화재적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강정마을 일대의 문화재적 가치는 지난 2007년 10월 29일~12월 5일까지 해군본부의 의뢰로 (재)아시아문화재단 낙동문화학술연구소의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 예정지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에서도 이미 밝혀진 바 있다.
관련해 야 5당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해군이 강정마을의 문화재적 가치를 무시, 공사 강행을 지속함으로써 국가적인 문화유산을 콘크리트로 덮어버리려 획책”한다며 “무자격 전문가들에 의해 저질러진 ‘부분공사 승인’의 잘못을 무효화시키는 동시에 즉각적으로 모든 공사를 중단하고, 제주해군기지 사업부지 전체 면적, 해안, 해저에 대한 문화재정밀발굴조사를 재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중덕해안 구럼비 바위는 길이가 1.2km, 제주 유일의 단일 용암바위로서 개구럼비당 등이 있는 제사유적으로 판명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영원히 지키고 보유해야 할 국보급 문화재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 제32조(가지정) 제1항에 의해 구럼비 바위를 문화재로 시급하게 가지정하고, 제주도 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보호 조례 제21조(가지정) 제1항에 따라 문화재로 가지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24일 오후 2시 제주해군기지 내 유적 발굴조사 전문가검토회의를 서귀포시 강정동 일원 발굴조사 현장에서 연다. 앞서 오전 11시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화순 도시계획도로 확포장구간 내 유적’에 대한 전문가 검토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번 전문가 검토회의는 이번 전문가 검토회의 정밀발굴조사 중간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 조사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며, 강정마을회 등 각계에서 추천한 전문가 7명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