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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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오름] [윤경의 인권이야기] ‘함께’ 어디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2011년 7월 부산 한진중공업으로 향했던 희망버스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했었죠. 잠시 즐거웠던 그 기억을 나누겠습니다. 당시 장애인활동가들에게 희망버스에 함께 탑승하자고 제안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제안과 동시에, 장애운동에 생소한 사람들과 희망버스를 함께 타기 위해 고려되어야 할 다양한 부분 역시 함께 고민하고 방안을 만들어냈었죠.

예를 들어 장애인활동가들이 일반버스를 타고 간다면 그 수많은 전동휠체어를 어떻게 이동시켜야 할까? (트럭을 빌려 휠체어를 싣고 함께 내려갔습니다~) 버스 타고 내려가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그럼 장애인활동가들은 휠체어를 다시 내렸다 타야 하나, 장애인활동가만 버스 안에서 먹는 건 좀 그렇지 않나? (장애인활동가들이 탑승한 버스 3대의 탑승객이 함께 김밥을 먹는 것으로... ^^;) 장애인편의시설이 되어 있는 화장실은 있나? (이동식화장실 대여를 알아보다 비용이 너무 비싸서, 근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대형마트와 병원 등을 함께 물색했습니다~) 등이 대표적인 것이었습니다.

사진설명[사진: 2011년 7월 9일 재능농성장 앞 희망버스 탑승을 위해 트럭에 휠체어 싣는 중(출처: 비마이너)]

저에게 6월의 희망버스가 유독 기억에 많이 남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고민 역시 함께 하고 방법을 찾아냈었던,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부터 ‘함께’ 했던 감동의 순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함께 무엇인가 할 때 이런 훈훈한 기억만 있는 건 아닙니다.
범국민***, ***공동***, 희망*** 등의 이름으로 여러 단체와 개인들이 주최하는 회의나 행사가 휠체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진행되는 것은 여전히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또 전국적 규모의 집회나 문화제 등에서 수화통역과 문자통역이 제공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죠. 당연히 부러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이런 장면을 마주할 때 안타깝고 속상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장애운동만이 아니겠죠.
나이가 어려 보인다 싶으면 대뜸 말을 놔버리는 활동가들을 볼 때, 청소년이 참여하기 어려운 시간에 청소년이 꼭 참여해야 하는 일정을 잡을 때, 소위 정상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집회 발언을 들을 때, 이주민들의 언어를 고려하지 않은데다 군사용어로 즐비한 집회 메인유인물을 볼 때 등등 모두가 함께 하자고 했지만, 누군가는 소외되는 우리 안의 모습들이 아직 많을 것 같습니다.

함께 살기 위해 함께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이 운동이라면 그 시작은 우리 안에서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자면 우리가 같이 무엇을 하기 전에, 서로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말하고 듣는 것부터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진설명[사진: 2013년 1월 19일 비상시국대회에서(출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카톡방)]

그런 취지로 (어쩌면 사실은 이 얘기를 하고 싶었던 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제가 먼저 말해볼게요. 여러 단체와 개인들이 참여하는 회의, 행사, 집회 등을 준비하시게 될 분들은 아래 사항 ‘정도는’ 기획하실 때 같이 고려해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물론 아래 사항들이 모두 충족되지 않을 수도 있겠죠. 그럴 때는 홍보 웹포스터 아래에 작은 자막으로 요런 요런 건 준비가 안 되었다는 알림공지를 해준다면 참여하는 이들이 참여 여부를 결정하고 자체적으로 미리 준비할 것들을 챙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이, 함께, 잘 해보아요!

∘ 회의・행사 장소는 건물 입구부터 진행 장소까지 휠체어를 탄 사람도 접근이 될까?
∘ 행사・집회의 무대 위에도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나?
∘ 행사・집회에 수화통역사 섭외를 했나?
∘ 행사・집회 장소에서 휠체어 등의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이동할 수 있고 이동을 위한 통로가 충분한가?
∘ 행사・집회의 규모가 크다면 무대 앞쪽에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 자리를 미리 확보해야 하지 않을까?
∘ 행사・집회 장소 근처에 장애인편의시설이 되어있는 화장실이 있나?


덧붙이는 말

윤경 님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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