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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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세이] 고 윤주형 동지 가는 길 & 아무도 모른다



동지들이 죽어나간다. 이젠 집회에서 사람들 얼굴 보는 일도 겁난다. 저 대오 속 누군가에게 또 무슨 험한 일이 벌어지지나 않을까 그런 두려움이다.

윤주형 동지처럼 간 2011년 숲홍 이상현 동지의 장례식장에서 활동가긴급구조시스템 '레프트119'를 제안한 며칠 후 그 곳에서 참여를 약속했던 한 동지로부터 어색한 전화 한 통이 날아들었다.

민노총 간부인 그는 다짜고짜 "왜 명칭이 '레프트'인가" "그럼 엔엘은 같이 못하겠네.."라면서 또 "조직활동가는 조직에서 책임지는 거 아닌가"(조직외 활동가는 별로 없을테고 따라서 레프트119가 별 필요 없다는 얘기로 들림).. 라고 거칠게 말했다.

명칭은 가칭이니 중지를 모아 만들면 될 터이고, 극심한 트라우마의 많은 원인을 차지하는 번아웃(소진) 치유를 위해서는 조직(노조가 대부분)과 정파를 넘어서는게 좋지 않겠나라고 설명했지만 소통불능이었다.

그 민노총 간부 말처럼 정규직 쪽 활동가야 일하다 뭔 변고가 생겨도 변호사 비용부터 활동비/생계비까지 보장되니 별 문제가 없는 게 사실이다. 그는 자신이 속한 정규직 영역의 얘기를 있는 그대로 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 땅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비정규직이거나 비공식부문 노동자들인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 별로 문제의식이 없었던지 이 쪽에 대해서는 전혀 노코멘트였다.

비정규/비공식노동 활동가들은 아무리 조직이 있어도 재정이 열악해 서로를 보듬어 줄 여력이 없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위험도 또한 높다는 걸 몰랐던 모양이다. '아무도 모르게' 가는 이 무서운 번아웃 증상을 말이다.

운동기조의 부재에서부터 심연에 갇힌 노노갈등까지 몸도 마음도 영 움직이기 어려운 시간들이다.

아마도 고 윤주형 동지가 마지막이 된 해복투 동영상을 재능농성장 거리강연에서 코뮌영상이 찍은 것 같다. 촬영하고 편집하면서 윤 동지의 선한 눈빛과 맑은 목소리가 유난히 기억에 남았었다. 잠을 설친 후 새벽에 화성으로 발길을 향했다. 동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노제까지 함께 했다.


[한국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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