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동조합들의 민주노총 탈퇴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연합뉴스는 고용노동부 자료를 인용해, “대구지역의 상신브레이크노조와 경주지역 자동차 부품회사인 광진상공 노조는 26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금속노조를 탈퇴하기로 했”으며 “롯데호텔 노조도 24일 대의원대회에서 민노총 민간서비스연맹 탈퇴 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발표와 달리 롯데호텔 노조의 경우 아직 민주노총 탈퇴를 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래 상급단체 탈퇴안을 가결하려면 조합원투표를 거쳐야 하는데 롯데호텔의 경우 대의원들이 의사표현을 먼저 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롯데호텔 노조는 24일 대의원 25명 중 20명이 참석한 대의원대회 자리에서 스무 명 전원이 민주노총 탈퇴안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대의원 투표는 결정력이 없는 불필요한 절차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 공공운수노조 산하에 한국공항공사 같은 경우도 대의원들은 90% 이상이 민주노총 탈퇴에 동의했으나 실제로 조합원 투표를 해 보니 절반도 동의하지 않았다”며 대의원들과 조합원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부 언론이 지적한 탈퇴 원인 분석에 대해서도 민주노총 측은 입장을 달리했다.
한국경제는 29일자 신문에 사설까지 내 “올 들어 민노총 산하를 떠난 곳이 21개사, 6280명에 이르고 지난해에도 조합원 수 2만8000여명에 달하는 KT노조를 비롯 모두 32개 기업 노조, 3만8416명이 민노총을 등진 바 있다”며 “일선 노조들의 민노총 탈퇴 추세는 예사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설은 “민노총과 결별하는 노조가 이처럼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강경 일변도를 고수하는 집행부의 운동 노선이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금속노조 측은 이와 같은 원인 분석이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강지현 금속노조 선전홍보실장은 “상신브레이크의 경우 올해 직장폐쇄와 파업 과정에서 노조원 40명에 대해 해고를 비롯한 징계를 내렸었는데, 사측이 임단협 중에 징계 최소화와 이전보다 높은 임금인상안을 제시했고, 그에 대한 전제가 금속노조 탈퇴였다”며 “결국 회사가 돈과 징계로 노조원들을 회유한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