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5시, 자유총연맹 회원들은 파란색 옷을 맞춰 입고 버스를 대절해 참여연대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그들은 ‘참여연대 천안함 망언 규탄대회’라고 적힌 대형 플랜카드 두 개를 펼쳐들고, ‘참여연대 이적행위 온 국민이 분노한다’, ‘내부의 적 참여연대 해체하라’, ‘시민 위장 친복행위 대한민국 망친다’등이 적힌 다양한 피켓들을 들고 기자회견에 임했다.
하지만 만반의 준비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은 성명서 낭독과 만세삼창으로 막을 내렸다. 자유총연맹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가 위신을 떨어뜨린 참여연대에 대해 정부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2008년 촛불시위를 주도한 것에 이어 또다시 갈등을 조장하는 참여연대에 해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 낭독이 끝난 후, 회원들은 ‘대한민국 만세’를 세 번 외친 뒤 뿔뿔이 흩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자리를 떠나는 자유총연맹을 비판하고 나섰다. 시민 유 모씨는 “이것이 대한민국 우파의 현실”이라면서 “장난도 아니고 이게 뭐냐”라며 개탄했다.
▲ 자유총연맹을 비난하고 있는 유 모씨 |
그는 “자유총연맹은 참여연대를 비호하는 세력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국민의 혈세를 받는 단체로서, 자유총연맹은 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그가 성토하는 동안 자유총연맹 회원들은 자취를 감춰 씁쓸함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