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이현주 전북도의원이 본인과 가족 명의로 9채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의원의 명의로는 2채가 있으며, 배우자가 2채, 친정어머니가 5채를 갖고 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31일 관보를 통해 발표한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신신고 내역’을 통해서 알려졌다.
그간 민주노동당이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표방하고 지난 8.8개각 인사청문회 당시 부동산 투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는 점에서 전북지역 당원 및 시민단체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전북 참여연대는 2일 “아파트 9채는 누가 봐도 일반적인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진보정치를 자임하는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의원이라면 자신의 부동산 소유에 대해 소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조합원이라는 한 당원은 전북도당 게시판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집 한채 없이 이사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인데, 나름대로 서민을 대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실망감을 표현했다.
이현주 의원은 2일 오후 3시경에 공직자 재산 공개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고 “5채는 친정 부모님이 맞벌이로 저축한 돈으로 노후대책을 위해서 마련한 것이며, 남편 소유 아파트는 현재 살고 있는 집 1채, 전세를 내준 1채”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나머지 본인 명의의 2채는 “장애가 있는 동생이 살고 있는 1채, 동생의 생계를 위해 임대료를 받고 있는 1채가 있다”면서 “현재 남편 소유의 두 채의 아파트는 매물로 내놓은 상태며 부동산투기로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논란을 불러일킨데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민주노동당 전북도당은 “이 의원의 소명 내용을 검토해 봐야한다”고 밝히면서 비례대표 자격심사 관련 “이의원이 본인소유로 2채가 있다고만 했으며, 배우자에게 2채가 더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주택보급율이 100%를 넘기면서도 자기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10명중 6명에 불과한 현실에서 “오직 서민의 편에서 일하겠다고” 말하는 민주노동당이 이번 일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사제휴=참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