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잇따라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면서, 4년 전 권력에서 물러나게 했던 그의 몸 상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로 84세를 맞은 카스트로는 2006년 7월 건강이 악화되며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력을 이양한 뒤 드문드문 관영 언론 사진이나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을 뿐 사실상 은둔생활을 이어왔다.
그의 몸 상태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던 탓에 건강 악화설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간혹 매체 등을 통해 외부에 노출될 때마다 노쇠한 외모는 최대 관심사였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4일 카스트로가 "과거 은둔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부정기적으로 모습을 나타내거나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는 등 존재감을 알려왔지만, 최근의 행보는 이를 넘어 쿠바의 최고 실세로서 건재함을 과시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4년간 비밀에 휩싸였던 그가 본격적인 행보를 재개한 건 지난달 12일부터다. 카스트로는 이날을 시작으로 과학관과 국립 수족관, 각국 외교관 환담 등 공개 행보를 이어갔으며 혁명 57주년 기념일인 26일에는 쿠바 혁명 영웅인 '호세 마르띠' 기념비를 참배해 헌화한 뒤 미국 기독교 단체 인사와 지식인 등을 만나기도 했다.
가장 최근인 30일에는 매체를 통해 그가 청년공산당연맹과 노동자, 학생 앞에서 자신의 건강과 국제 문제에 관한 견해를 밝히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
그는 이달중으로 자서전을 출간하겠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