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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해군기지반대 투쟁에 합류했어. 드디어 투항했다! 깔깔깔”
28일 제주해군기지 공사 현장 정문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강정마을 주민, 연대 단체 회원들의 웃음이 퍼졌다. 경찰병력이 포진해 웃을만한 상황이 아닌데 이들은 시종일관 촛불을 들고 웃으며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
지난 25일 서귀포 경찰서로 연행됐다 풀려난 문정현 신부와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전 위원장이었던 이강서 신부(장위1동 선교본당 주임신부) 등이 공사 현장 정문 앞에서 매일 낮 11시 미사를 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구속된 강동균 마을회장 등이 석방될 때까지 공사장 근처에서 평화미사를 열기로 했다. 해군기지 반대 농성을 벌이다가 구속돼 71일 동안 단식투쟁을 했던 영화평론가 양윤모 씨도 26일부터 반대 농성에 합류한 상황이다.
하지만 해군측이 촛불문화제 전 ‘평화미사농성장’ 철거 요청을 하고, 경찰병력 100여명이 그 앞을 가로 막아 충돌 우려가 있었지만, 주민들은 평화롭게 문화제를 이어갔다. 지난 24일 강동균 마을 회장을 연행하려는 경찰을 에워쌌던 것처럼, 주민들은 평화미사농성장을 막은 경찰을 다시 에워싸고 문화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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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은 도로가에서 평화미사농성장이 보이지 않도록 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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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평화미사 농성장을 막자 다시 경찰을 에워싸고 촛불문화제를 하는 이들. 문화제 시작 전 참가자들이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
또, 경찰은 같은 날 오후 2시경, 해군과 경찰이 차광막을 설치하려던 연대단체 회원들을 막아 30분가량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강정마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처럼 현장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공안당국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을 엄정 대응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지만 해군기지 건설 예정인 강정마을 중덕해안에서 농성중인 이들은 기지 건설 반대와 평화로운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주민들은 기지 건설 반대와 더불어 강동균 마을회장 등 3명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문정현 신부는 “연행자 석방을 촉구하고, 평화로운 사태 해결을 위해 기도하는 데 경찰이 에워싸다니 이게 무슨 짓이냐. 이러고도 기도를 하란 말이냐. 우리가 해군기지를 만지기라도 했냐 뭐했냐. 왜 평화로운 기도조차 막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사회를 본 김종일 평통사 현장팀장은 “경찰은 지난 24일에도 불법으로 공사를 강행하더니 여전히 해군 편들기를 하고 있다”며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평화운동을 하는 국민을 간첩으로 생각하지 않고서야 이 야심한 시각에 경찰이 몰려와 농성장을 막을 수 있겠는가. 역사에 치욕스런 날로 기억될 것이다.”고 해군과 경찰을 비판했다.
평화운동가 들풀 씨도 “아름다운 구럼비 바위에 시멘트를 들이붓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정부가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는데 참을 수가 없다. 기지 건설을 중단하고, 평화로운 사태 해결에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6개 시.도의회 의장들은 27일 대구광역시의회에서 '2011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주해군기지건설 관련 갈등해결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제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고조되는 위기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정부에 공권력 투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제주시 일도2동 대책위원회의 ‘평화버스’ 3대에 오른 제주시민 120여명은 27일 오후 강정마을을 찾아 강정포구에서 구럼비 해안까지 걷고, 공사 현장을 둘러보며 주민들과 평화운동가들에게 연대의 의지를 전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