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28일 지난달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 중 설문에 답한 2백 88명의 설문답변을 한 달 동안 분석해 조사결과를 내놨다. 당시 설문문항은 △금속노조에 대한 신뢰도 △금속노조 내부과제에 대한 인식 △개정 노조법에 대한 대응 △2011년 금속노조의 방향 등이었으며 조사의 표집오차는 95% 신뢰도 수준에서 ±5%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설문 응답자 중 금속노조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고 평가한 이들은 50.9%인 반면, 신뢰도가 높다고 답한 이는 8.4%에 불과했다. 40.6%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신뢰도 수치는 1년 전인 지난해 11월 23일 대의원대회 때 신뢰도가 높다고 답한 7.1%에서 고작 1.3%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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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23일 25차 임시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이 조합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비슷한 내용의 노조 신뢰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출처: 금속노동자] |
금속노조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문 응답자 47.3%는 “말로는 투쟁을 남발하면서 실제로 책임지지 않는 태도 때문”을 꼽았다. 설문조사 분석결과 응답자들은 발레오만도, 상신브레이크, KEC 등 구조조정 대응을 5점 만점에 2.05점으로 최악의 점수를 매겼다. 이어 응답자들은 대정부 투쟁에는 2.07점을, 노동기본권 투쟁은 2.12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금속노조에게 줬다. 각 투쟁과정 및 결과가 금속노조 신뢰도를 낮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대의원들은 금속노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5만 산별투쟁을 통한 조직적 일치감이 필요하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택했다(40.7%). 2011년 금속노조 교섭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57.9%가 “완성차를 포함해 15만 중앙교섭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15만 산별투쟁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조합원이 동의할 수 있는 요구를 내세워 최대한 집중을 강제해야 한다”는 대답도 43.9%에 달했다.
이 같은 15만 산별투쟁에 대한 현장간부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이후 금속노조의 전망을 물어보는 대목에는 “기업지부의 산별교섭 참가 등이 어려워지는 등 새로운 상황에 대한 새로운 산별노조 전망이 필요할 것”이라고 74.8%에 달하는 압도적다수가 답했다. 결국 현장간부들은 15만 산별투쟁의 필요성과 산별노조의 새로운 비전제시를 동시에 주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에 응한 대의원들은 향후 1~2년 뒤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방식이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을 묻는 질문에 “결국 이면합의 등 변형적으로 될 것”이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했다(53.8%). 조합비 인상을 통해 전임자 임금이 충당될 것이라는 응답은 25%였다. 또한 복수노조 창구단일화에 대비한 준비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준비가 덜 되었거나(45.1%)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22.4%)는 대답이 준비를 하고 있다는 대답 11.3%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임자임금지급금지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를 골자로 한 새 노조법에 따른 현장혼란이 2011년에 지속되거나 가중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어서 노조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편 금속노조 내부단결을 위해 해결해야 할 조직적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지역지부와 기업지부 간 갈등(23%)’과 ‘현장과 조직내 의사소통 부재(22.6%)’가 비슷한 수치로 가장 많이 나왔다. 지난해 같은 질문의 설문에 ‘편협한 정파운동’이 18.6%를 차지해 두 번째로 높았으나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11.5%로 줄었다. (제휴=금속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