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인아메나스 천연가스 생산 공장에서 무장세력이 벌인 인질 사태가 알제리군의 군사작전 아래 19일 55명의 사망자를 내며 유혈사태로 종료됐다. 알제리정부의 단독 조치에 애초 불쾌감을 표현했던 프랑스, 미국, 영국 등 서방 정부는 사태가 종결되자 이를 감싸고 나섰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 알제리 정부는 알제리 가스 생산공장에서 일하던 알제리와 해외 출신 노동자 사망자 수가 23명이며 이 수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제리정부는 또한 테러리스트 3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제리 통신사 APS는 공장에서 685명의 알제리 노동자와 132명 중 107명의 외국인이 풀려났다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알제리정부의 군사조치에 따라 인질 사태는 민간인 다수의 사망으로 이어졌지만 프랑스, 영국, 미국 정부는 정당한 조치였다며 알제리 정부를 감쌌다.
알제리정부는 “이번 작전은 모든 인질을 살해하고 실제적인 살육을 저지르는 테러리스트의 결정에 대한 대답이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은 유혈의 인질극으로 인해 테러리스트에 맞선 전투가 보다 심각해졌다며 “테러리스트와의 협상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테랑 사회당 정부에서도 일했던 프랑스 로랑 파비우스 외무장관 또한 인질극에 대한 알제리의 조치를 옹호했다. “모두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가스생산 공장을 습격한 테러리스트는 살인자들이라는 것이다. 이 상황은 용인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인질의 죽음에 대해 “테러”라고 비난했다. 캐머런 총리는 19일 “이제 사람들은 물론 이번 사건에 대한 알제리인의 책임에 대해 질문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단지 이러한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비열하고 끔직한 공격을 감행한 테러리스트에 있다고 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영국인은 3명이 죽고 추가적으로 3명이 실종됐다고 밝혀졌다. 영국에 거주했던 콜롬비아인도 사망자 중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알제리 측에 모든 지지를 약속했다. “이번 공격은 알카에다와 북아프리카에 있는 다른 극단주의 조직의 위협을 다시 상기시킨다”고 19일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 지역에서의 테러리즘에 맞서는 우리 모든 파트너와 긴밀하게 계속 일할 것이다”고 말했다.
일본 아베 총리는 “알제리 정부로부터 들은 내용에 따르면, 우리 시민에게 참으로 잔인한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일본인은 10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최종 확인이 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 말레이시아 등 모두 10개국 시민이라고 알려졌다. 알제리 인아메나스 천연가스 생산공장은 16일 무장세력에 점령됐다. 무장세력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조치가 말리 개입전을 시작한 프랑스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알제리정부는 17일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조치에 나섰다가 수십명의 사상자를 낳은 것으로 알려지며 비난을 받았지만 다시 19일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인아메나스 가스공장은 영국, 노르웨이, 알제리 국영석유기업 소유로 천연가스를 생산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