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희생된 고 문광욱 일병의 아버지 문영조 씨는 아들을 보내면서 이념이 없고 총구가 없는 곳에서 발 뻗고 잤으면 좋겠다며 자식을 보내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문영조 씨는 26일 [CBS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장례를 앞두고 아들을 보내면서 바라는 당부의 말에 “이념과 사상이 없고, 총구가 없고, 싸움이 없는 좋은 곳에 가서 발 뻗고 잤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삼킨 채 아버지의 정을 담아 마지막 인사를 보냈다.
문영조 씨는 고 문광욱 일병이 평소 의지력이 강하고 무엇이든 적극적인 성품이었다고 밝혔다. “성격이 쾌활하고, 형이 장애가 있기 때문에 형, 동생을 굉장히 생각했다”며 “제가 건설에 종사하기 때문에 군대 가기 이틀 전까지도 제 현장에 와서 스스로 아르바이트해서 돈 벌고, 애들 용돈도 주고 가고, 정말로 고마웠었다”며 생전의 문 일병을 떠올렸다.
또 문영조 씨는 현재의 대결 상황과 군대에 자식을 보내야 하는 부모의 심경을 “안타깝다”는 말로 표했다.
“천안함에서 그게 끝났어야 되는데... 이번 일이 또 발생되고, 또 다음에 발생되지 말라는 법이 없고. 그 아까운 청춘들 펴보지도 못하고 이 세상 살았다는 게 부모로서 안타깝기만 하고. 군대 보내려고 데리고 있는 부모님들은 가슴이 또... 안타깝기만 하고...”라며 말을 채 잇지 못했다.
문영조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정책당국에 대한 섭섭한 심경도 밝혔다. “항상 일이 터지고 나면 뒷북을 치는데, 앞으로는 앞을 보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를 해서 아까운 청년들 이슬로 사라지지 않게 위의 관계자분들이 좀 노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희생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영결식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해병대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