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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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7월] 소설쓰는 이강

- <하룻밤 꿈처럼 잊지 마소서> 프롤로그 -

어둠 속, 술에 취해 가쁜 숨을 들이마신다. 귀에 점차 크게 고동치는 맥박소리에 의식조차 몽롱하게 어우러져 잠으로 빠져 들어간다. 두근-두근-둑-둑-둑-... 아니다. 실은 빠져들어 가고프지만, 옆에 그의 숨소리에 다시 눈이 떠진다. 1초일지, 10초일지 구분이 안 가는 순간, 적막을 뚫고 그의 여린 손길이 내 팔에 닿는다. 안 봐도 느껴지는 자신 없는 손길, 분명, 그 희고 야윈 손은 머뭇거리며 허공에서 떨고 있다 간신히 내 살갗에 닿았을 것이다.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 가만히 잠자는 척 해야 하나, 잠에서 깬 척 해야 하나? 아니면 돌아누워야 하나? 아니 그러기엔 너무 오랫동안 자고 있었는데.. 삽시간에 지나가는 생각을 추스르는 사이, 아.. 그의 손.. 감촉이 스르르 벗어나고 있다. 흘러서 내 팔뚝을 벗어나버렸다. 작은 한숨이 귓가에 들린다. 나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나의 것과 같다. 이리도 외로움이 고조될 수 있을까? 눈물이 난다. 소리 낼 수 없어 볼 위로 흐르게 내버려둔다. 익숙한 짠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간다. 왜일까? 심장 언저리 어딘가에서 진하게 철렁한 느낌과 쓰라린 느낌이 뒤범벅되어 아픔도 뭣도 아닌 정체 모르는 감각이 심부 연부조직을 억누르고 지나간다. 그리고 울컥하는 압력이 목 언저리까지 올라오면, 그 때서야 인후두가 울혈 되면서 점액질이 솟아난다. 눈물이 난다.
달칵, 끼익!!!

-강희야. 강희 잘 잤어?

눈부시다. 얼른 다시 눈을 감고, 짠 눈물을 삼킨다. 저 공해에 가까운 불빛. 한참을 응시해본다. 그 불빛이 망막에 주는 고통이 나를 깨우친다. 맞다. 그는 없다. 또 다시 현실이구나. 전생은 전생일 뿐, 꿈에서나 되씹는 것이다. 이 꿈과 현실 사이 모호한 경계의 시간에 잠시 머무를 때, 매번 씁쓸한 마음이 들곤 한다. 그리고 이내 잊는다. 그래, 난 오늘 살아남게 되었지..

-강희 이렇게 말라서 어떡하니? 오늘 너 데리러 온다는데.. 예쁘게 보여야지.

그렇죠. 예쁘게 보여야죠. 그걸로 먹고 사는 건데요, 세상에서 내팽개쳐지지 않으려면, 예뻐야죠. 조용해야죠. 말 잘 들어야죠. 빨리빨리 사는 당신들을 예쁘고 조용하고 온순하게 기다리고 따라야죠. 괜찮아요. 이게 내 본능인 걸요. 다만 이 본능을 인지하게 된 거죠. 본능을 따르는 건 행복한 일이에요.

난 얼른 일어나 오랫동안 익숙해진 그 목소리를 맞이한다. 꼬리를 흔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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