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가 지난달 31일 잠정 합의한 임금 및 단체협약안이 2일 전체 조합원 총회(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3만 239명 중 2만8천915명(투표율 95.6%)이 참여해 임금협상안은 찬성 17,857명, 반대 10,980명으로 61.8%가 찬성했고, 단체협약 안은 찬성 16,899명, 반대 11,907명으로 58.4%가 찬성해 합의안이 통과 됐다.
잠정합의 안이 통과되자 김성락 기아차 지부장은 담화문을 통해 “2010년 임단협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노동조합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었다”며 “일부에서는 파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측의 시혜라고 하지만 동의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성락 지부장은 “비록 파업을 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4개월 동안 노동조합이 했던 다양한 투쟁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없었다”며 “이번 단체협약의 핵심은 타입오프 시행에 따른 전임자 및 조합활동을 지켜내는데 집중을 했다.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성락 지부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주간연속2교대제에 총매진, 하반기 불법파견 정규직화 문제 집중, 외주 모듈화 저지 등 현장투쟁 강화 등의 이후 과제를 강조했다.
김 지부장이 ‘사측의 시혜’를 언급한 것은 노조 내부에서 이번 최초 무파업 타결이 이후 노조 파업을 옭아 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기아차 사쪽은 노조의 무파업 결심에 대해 반대급부로 현대차 노조에 준하는 내용을 내놨다.
또 타임오프제도를 사실상 인정한 단체협약 안이라는 지적도 일었다. 기아차 노사는 타임오프제 규정에 따라 노조전임자를 181명에서 21명으로 줄이기로 합의했지만 회사가 1인당 1만 5천원의 보전수당을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 보전수당을 조합비로 거둬들이면 무급 전임자의 임금지급이 가능해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