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는 2월 25일 취임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도 후보시절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해 밝힌 최소한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들은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 뿐만 아니라 민주통합당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민주통합당이 약속했던 쌍용차 국정조사가 아닌 ‘2+3협의체’를 제안했기 때문에 이들은 ‘최소한의 약속’을 지키라며 반발했다.
민주노총, 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파괴 긴급대응 비상시국회의(노동현안 비상시국회의)’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 |
이들은 △한진중공업 손배가압류 철회와 정상 복직 △쌍용차 국정조사와 복직 이행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유성기업 노조탄압 중단 △공무원 해고자 복직 등 노동현안의 해결과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의 무사귀환을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해왔다.
노동현안 비상시국회의는 “박근혜 당선자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어버이의 마음으로 풀어달라고 말한 바 있지만 어제 기아차 화성공장의 비정규해고노동자는 끝내 또 목숨을 잃었다. 대선 이후 절망의 죽음 행렬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노동현안이 해결되기는커녕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 정당이 벌이는 정치 흥정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누리당이 제 입으로 약속한 쌍용차 국정조사를 모르쇠하는 것에 대한 분노만이 아니라 민주당의 행태도 참담하지 않을 수 없다. 2+3 협의체는 원칙에서 물러난 것”이라며 “오늘 비상시국회의가 제안한 민주당 지도부 면담조차 거부한 민주당에 대해 과연 지난해 대선 때의 민주당과 같은 정당인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기아차 해고 노동자가 죽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학살이다”며 “쌍용차 국정조사 없이 맘대로 임시국회 열 수 없다. 국정조사 안 할 거면 새누리당, 민주당도 해체하라”고 호통 쳤다.
백석근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그제 한 동지를 잃었다. 더 이상 죽이지 말라며 투쟁하고 있는데 할 말이 없다”며 “5대 노동 현안을 해결하지 않으면 투쟁하는 67개 사업장은 다시 결의를 다져 이 자리를 찾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 |
한상철 한진중공업지회장은 “최강서 열서가 하늘로 간 지 41일째”라고 강조하며 “여야당의 권위 있는 국회의원들이 수없이 왔다가며 곧 해결될 거라고 했다. 믿지 않았지만 순진한 유가족들에게 곧 끝날 것이라고 한 게 41일째다”고 호소했다.
김정우 쌍용차지부장은 “지금 우리의 요구는 단순하고 보편적인 것”이라며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문 쌍용차 농성장에 와서 국정조사 없이 국회 개원 없다고 사인했다. 약속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 |
노동현안 비상시국회의는 거듭 “2012년 12월의 민주통합당이 맞는가? 눈물 흘리던 그 국회의원들이 맞는가?”라고 외치며 “그 눈물과 공약이 진심이었다면 2월 국회를 새누리당과 웃으면서 등원을 결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뒤 이들은 새누리당사 앞에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다. 양동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기아차 해고자가 아무도 없는 자취방에서 혼자 죽어갔다. 금속노조 간부로서 할 말이 없다. 어제 기아차에서 집회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며 “박근혜 당선인의 법치주의는 허상이다. 박 당선인이 법과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도 더 이상 법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금속노조 4시간 파업과 함께 같은 날 오후 한진중공업 본사 앞, 시청에서 노동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