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신차 ‘코란도C'를 22일, 국내에 출시했다. 쌍용차는 22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국내 판매의 시동을 걸었다. 이번 신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는 2005년 액티언 이후 5년 4개월만의 출시다.
하지만 쌍용차 지부는 “신차 출시는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해고자 원직 복직이 우선시 되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동안 쌍용차 노동자들의 파업과 매각이라는 사태를 겪으며, 종합자동차회사로서 드문 신차 출시에도 회사가 생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노동자의 희생’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쌍용차노조를 비롯한 연대단체들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제주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는 신차(新車)가 아닌 신차(信車)를 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어떻게 5년 만에 딸랑 한 대의 신차출시를 하는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나”며 “그건 바로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하이 자동차의 쌍용차 매각과 기획파산에 이은 강제적 정리해고로 인해, 3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해고됐다. 1만 명에 육박하던 쌍용차 임직원은 2011년, 5000명도 남지 않았으며, 170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 역시 500명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2009년, 대량 해고에 따른 쌍용차 점거 투쟁이 벌어진 지 2년이 됐지만 여전히 노사간의 합의사항은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2009년 정리해고 저지를 위한 투쟁에서도 쌍용차 회생과 발전을 위해 신차출시자금을 산업은행에 요구해 왔던 만큼, 신차 출시는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쌍용차가 그동안 신차를 출시하지 않고 미뤘던 저간의 사정이, 노동자 생존과 쌍용차 발전과는 무관한 정치적 고려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해고자 복직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자회견단은, 파업 사태 이후 계속되는 조합원들의 죽음과 가정파탄의 책임이, 사측의 어떠한 화해와 치유의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구속자 석방과 손배가압류 철회, 정리해고 원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사람이 죽어나가는 회사가 시장에서 온전한 평가와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신뢰와 신의가 무너진 쌍용자동차가 지금 시장에 내 놔야 하는 건 신차(新車)가 아니라 신차(信車)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