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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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심 반MB 단일화 막기 위한 선택이었다”

조승수의 편지, 진보정치의 위기감 토로와 합의문 승인 호소

진보신당 대표가 오는 26일 당대회에서 '진보대통합 최종합의문' 승인여부를 앞두고 당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자신이 느끼는 진보정치의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 장문의 편지에서 자신이 느낀 ‘반MB 묻지마 반한나라당 연합’을 통한 위기감과 진보정치의 독자노선을 연결시키며 최종합의문을 결단한 배경을 당원들과 공감하려고 했다.

조승수 대표가 20일 이 편지에서 드러낸 위기감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이후 진보신당의 정치적 존재감 문제, 민주노동당의 민주당 들러리식 연합정치에 대한 우려, 민주당 중심의 야4당 연대를 부정할 수 없는 상황 등이었다.

편지에서 조승수 대표는 최종합의문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 이유를 그 위기감에서 찾았다. 진보신당이 현 상태를 유지하는 순간 이름조차 생소한 소수의 정치세력으로 전락한 진보정치를 다음세대에 물려주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1차적 판단은 소수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그의 정치적 결단으로 이어졌고,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여러 진보정치 세력과 공세적으로 진보정치의 독자노선을 만들어 '묻지마식 반한나라당 단일화론'을 차단해야 한다는 선거전술로 이어졌다. 진보정치 스스로 내년 양대 선거 이후 정치적 성장을 도모할 추진력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승수 대표는 “진보신당은 지난해 6.2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당의 정치적 진로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며 “당 발전 전략과제를 실현할 종합실천계획을 만드는 책임을 수행하면서 현실의 정치상황을 고려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관한 정치적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완승으로 끝난 지난해 6.2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민주당 중심의 반MB 단일화 요구는 더 크게 형성되었고 그것에 호응하는 민주당의 소위 좌클릭 여론정치가 본격화되었다"며 ”그런 현실에서 민주노동당의 민주당 들러리식 연합정치는 우려스러웠고, 진보신당의 정치적 존재감은 확대되지 못했으며, 노동현안이건 복지현안이건 정치현안을 해결하고자 할 때 민주당 중심의 야4당 연대를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재연되었다“고 위기감을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은 단순히 진보신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진보정치세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였다고 봤다. 조승수 대표는 “반MB 단일화 국면에서 진보정치세력의 존재이유와 필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는 너무나 미약한 상황"이라며 “상황이 그렇다보니 한축에서는 민주당과의 무원칙한 선거연대론이 제기되고, 한축에선 아예 진보정치 독자노선을 버리고 민주당을 포함한 단일정당 노선으로 우회하자는 입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승수 대표는 이런 상황이 자신에게 어떤 위기의식을 갖게 했는지 설명했다. 조 대표는 “저는 이 상태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맞이한다면 진보정치세력의 독자적 존재감은 사라질 것이라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진보정치의 생존과 성장에 대한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 상황에서도 누군가 진보정치세력의 명맥을 유지하더라도, 대중들에게 그 이름조차 생소한 소수의 정치세력으로 전락한 진보정치를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이 최선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새 진보정당 건설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진보신당이 오히려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더 능동적이고 공세적으로 여러 진보정치세력과 함께 추진해 진보정치 독자노선으로 총선과 대선을 돌파해야한다고 판단했다”며 “진보신당의 과제인 진보의 혁신과 재구성도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과정과 그 당의 실천을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금처럼 진보정치세력이 분립되고 하나의 진보정당으로 모아지지 않으면 총선과 대선에서의 묻지마식 반MB 단일화 여론을 막아내기 어려워 진보정치의 독자적 생존과 발전을 효과적으로 도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은 현실 정치에서 95% 이상 같은 정치적 입장

조승수 대표는 이어 새로운 진보정당이 ‘도로 민노당’이 아닐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나서면서 민주노동당과의 관계정립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양당의 재통합이 아니라 규모나 구성 면에서 과거의 민주노동당과 다르고, 패권주의 극복방안이나 북한에 대한 정치적 입장이 내용적으로도 과거의 민주노동당과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승수 대표는 최종합의문을 둘러싼 평가를 두고 “북한의 3대 세습문제에 대해 3.27 당대회에서 결정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합의문에 포함시키지 못했고, 패권주의 극복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합의문 본문에 담지 못했다”면서도 “이번 최종합의문이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기 위해 현 시기에 연석회의 참가단체들이 합의할 수 있는 현실적인 결과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이라는 정치적 대의의 실현을 목전에 두고 진보신당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관철시킬 수 없었기에 타협했다”며 “마지막까지 이 문제가 쟁점이 되었던 과정을 기억한다면 이 타협은 우리 입장의 일방적 양보가 아니라 양당의 타협이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국민의 정서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북한 권력승계 문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견해를 어떻게 존중할 것인가 하는 정치적 실천과제를 남긴 것이라는 주장이다.

패권주의 극복방안을 놓고도 “구체적인 내용을 합의문 본문에 담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1인 1표제, 합의제 정신, 공동대표제 등 당 조직의 공동운영 등 기본 원칙을 합의문에 담았고, 그것을 근거로 부속합의서2를 작성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후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계획과 일정을 구체적으로 합의해나가는 과정에서 진보신당의 문제의식이 상당부분 반영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은 현실 정치에서 95% 이상 같은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실천을 하고 있다"며 "양당은 진보정치의 생존과 발전을 함께 모색할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승수 대표는 “이번 최종합의문을 문구 하나하나가 아니라 새 진보정당의 지향과 가치, 정책,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진보정치 독자노선 원칙, 한반도 평화체제 실현을 위한 구체적 비전과 원칙의 제시 등 전체적 구성과 내용의 측면에서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승수 대표는 끝으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진보정치의 독자노선으로 진보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가운데 '묻지마식 반한나라당 단일화론'을 차단하고, 스스로 그 이후의 정치적 성장을 도모할 추진력을 얻는 것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의 일차적 과제”라며 “그렇게 해야 이후 사회양극화와 신자유주의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진보정치의 힘을 모을 수 있고, 차세대 진보정치 지도자의 발굴과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만들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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