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동국대경주병원 청소용역노동자 사망 진상규명 및 직접고용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5일 오전 11시 동국대학교경주병원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동국대 경주병원의 책임 통감과 유족에 대한 사죄, 위로 및 보상, 재발 방지 대책으로서 용역구조의 철폐와 청소용역노동자 직접고용"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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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책위는 "수사에 나섰다는 경찰의 수사결과는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책위 차원에서 조사한 결과는 단지 고인에게 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청소용역노동자들에게 이러한 행위가 벌어졌고 더욱 광범위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상납, 부당한 업무배치, 쓰레기봉투 비리만이 아니라 폐지 판매대금 의혹, 실제 근무자와 서류상의 인원차이 의혹, 고인이 살던 집 문제 의혹, 병원 복지동 청소 문제 의혹, 야외 제초작업 문제 의혹, 식대비 및 교통비 의혹 등이 주가로 조사됐고 이밖에도 비인격적 대우 문제, 함께 동조했던 자들의 문제, 편법 노동법 적용 문제, 노조탈퇴 부당노동행위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철저한 보강수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공동대책위는 "청소용역업체는 해당 소장을 4일 동안이나 그대로 출근시켜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활개치고 다니게 하고, 유족들의 발언을 왜곡해 마치 고인 개인의 문제인양 청소용역노동자들에게 전달하고 주요한 내용에 대해서는 자신도 몰랐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다"며 "용역업체가 관리 감독 소홀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을 지려는 모습은 커녕 마치 자신들의 계약기간에 재수없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병원에 대해서도 "고인의 죽음 이후 현재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은 그 책임을 통감하고 유족들에 대한 사죄와 위로 보상을 위한 모든 조치들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잘못된 고용형태인 용역구조 자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끔 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용역구조의 철폐만이 그 해결책이며 동국대학교경주병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고용형태인 용역구조를 철폐하고 청소용역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 "용역구조는 사용사업주에게는 해고를 쉽게 하고 인건비를 절감하며 사용자로서 책임을 안 져도 되는 구조다. 반면 용역노동자들은 고용불안과 저임금, 용역업체의 중간착취까지 더해지는 현대판 노예제도이고 상납과 비리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국대경주병원 "직접고용 수용하기 힘들다"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동국대경주병원 행정처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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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면담자리에서 공대위는 유족들에 대한 조의와 조문, 진상규명 노조 자료 요청에 대한 협조, 청소용역노동자들의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행정처장은 "늦었지만 유족분들에게 조의를 표하겠다. 하지만 직접고용 문제는 수용하기 힘들다. 수사결과가 나오면 용역업체 관리 문제를 개선할지 검토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진상규명을 위해 노조가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협조해주기 바란다. 또 다른 분들이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 그런데 수사결과를 보고 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사결과가 무혐의로 판명난다면 또 업체 소장을 복직시킬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행정처장은 "용역업체 소장은 절대로 복직시키지 않을 것이다. 지금 자체로 용납할 수 없는 문제고 재고용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공대위는 "재발방지 대책으로서 용역구조 철폐와 청소용역노동자 직접고용을 위해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