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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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79호 Me,Dear] 카메라가 가벼워지는 법

[편집자 주]‘Me,Dear’은 78호부터 신설된 코너로, 일상에서 느낀 미디어와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공간입니다. 미디어에 대한 나의 단상이나 인상을 담는 공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Me,Dear를 통해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들을 소박하게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부터 나는 내 의견을 말로 표현하는 것에 서툴고 자신이 없었다. 언어와 같은 직접적인 전달수단 이외에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뭐가 있을지 종종 고민했었다. 그 중 관심이 있던 것은 미술, 영화였다. 미술과 관련해서 종종 재료를 구해 이것저것 만들어보기도 하고 설치도 해보았지만 영화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랐다. 영화라는 영역에 대해 막연히 우러러보고 그 영역을 다른 세계에서 누군가 하는 무엇쯤으로 생각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영화를 흔히 접하는 상영관만 하더라도 규모 등으로 관객인 나를 압도시킨다. 또 제작 비용, 제작 장비만 떠올려도 눈이 휘둥그레진다. 늘 영화는 보는 걸로 만족하고 말았다.

하지만 해보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는데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하는 걸까? 전문가 과정, 소위 말하는 아카데미에서 시작해야하는 걸까? 그럼 난 늦은 건가? 이렇게 끙끙대기만 하던 중 미디액트에서 ‘초보 비디오 프로젝트’라고 해서 극영화, 다큐에 대해 기본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강좌를 발견했다. 그렇게 5월에 ‘초보 비디오 프로젝트’ 줄여서 ‘초비프’수업을 듣게 되었다. 처음 이 수업을 들으면서 전문적인 영역에 대해 얼마나 배울 수 있을까?하며 걱정이 되기도 하고 시시하기도 할 것 같았다.

수업은 초반에 아주 기초적인 이론 수업,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실습, 마지막으로 총 배운 것을 토대로 본 촬영을 하는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론을 끝내고 짧게 실습을 하면서 카메라를 만지고 편집까지 해보았다. 총 1분 30초짜리의 영상이었지만 내가 원하는 스토리를 연출했다는 것에 신이 났다. 실습이 끝나고 6월 초반부터 이제 슬슬 본 촬영이 시작되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촬영 중이고 거의 끝나는 단계에 와있다.

연출 이론에 대해 배우고 직접 촬영하는 과정을 통해 나는 두 가지의 느낀 점이 있었는데 그 두 가지가 이 수업의 가장 큰 성취라고 본다. 하나는 촬영을 진행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가면서 “영화 별 거 없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또 하나는 카메라를 드는 내 모습에 만족스러웠다는 점이다. 영화를 직접 연출 및 촬영 해보니까 영화 그거 대단한 사람들만 만드는 것이 아니구나 싶었다. 내가 그동안 영화를 막연히 높게만 생각했던 경계가 완전히 무너지는 계기였다. 또 카메라를 들 기회가 없었고 들 자신도 없었던 내가 연출, 촬영을 한다니 그 모습 자체만으로 만족스러웠다. 내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내 의도대로 무언가를 표현하여 결과물을 만든다는 것에 대견함에서 비롯된 만족이다.

이 두 느낀 점(영화를 만드는 내 모습에 대한 만족- “영화 별 거 없네.”의 마인드)을 통해 내가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 수업의 가장 큰 변화라고 본다. 왜냐하면 요즘 세상은 전문가를 무수히 만들어내고 요구한다. 또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철저히 구분 지으려고 한다. 전문가 집단은 자본을 업고 그들의 시각대로 콘텐츠를 마구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비전문가들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그걸 옆에서 보는 것에 만족해야한다. 이에 따라 소위 사회에서 말하는 전문가라는 집단만이 유일하게 이 사회의 ‘입’과 ‘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비전문가들은 그저 전문가들의 ‘입’과 ‘손’을 빌릴 수밖에 없다. 이런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의 거리를 줄여주는 매개가 나에게는 ‘초비프’ 수업이었다. 이런 교육들이 좀 더 다양한 분야, 전문성, 질적 향상 등 보완한다면 모두가 전문가가 되고 누구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자신 있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면 적어도 지금보단 사회는 재밌어지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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