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진보신당 대표단이 남 모, 원 모 당원이 당대회에 부정출석하고 부정(대리)투표한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재창당 불발에 이어 부정투표까지 발생하자 진보신당 게시판 등에선 당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대표단의 지시로 사무총국에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대의원이 아닌 남 모 당원은 당대회에 363번 대의원의 표찰을 가지고 부정출석해 부정투표를 진행했다. 원 모 당원 역시 대의원이 아닌데도 당대회 현장에서 359번 대의원의 표찰로 부정출석, 부정투표를 했다.
이날 표찰을 도용당한 두 대의원 모두 당대회에 참석하지 않아 남 모, 원 모 당원이 어떻게 두 대의원의 표찰을 얻게 됐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배 모 충북도당 위원장은 당대회 중간에 두 당원의 부정투표 사실을 인지했지만, 두 당원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의장단에 알리거나 두 당원을 당대회장 밖으로 내보내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
박은지 대변인은 당게시판에 “남 모 당원은 대의원 표찰을 누군가에게 받았으나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곤란하다. 잘 모르고 한 일이며 죄송하다’고 말했으며, 원모 당원은 ‘359번 대의원이 안 온 것을 알고 챙겨둬야겠다는 생각으로 표찰을 부스에서 집어들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당 일각에선 부정투표 행위로 인해 당대회가 무효라는 주장이 일고 있지만, 대표단 확인결과 두 사람의 부정투표 행위가 모든 당대회 표결 결과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박은지 대변인은 “당대회에서 통과된 강령안과 강령 세부 내용 중 수정동의안 등에 찬성 투표를 했지만 표결 결과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대회 의장단도 당대회 결과를 무효화할 근거는 되지 못한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진보신당 대표단은 남 모, 원 모 당원, 배 모 충북도당 위원장을 당기위에 제소했으며, 대의원 본인확인 절차를 부실하게 관리한 중앙당 관계자를 징계위에 회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