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12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국정원 국정조사 기간에 제출된 김하영 직원의 오늘의 유머 IP 접속 내역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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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조사에 출석한 김하영 직원의 실루엣 |
특위의 김하영 직원 IP 분석 결과에 따르면 김하영 직원이 2012년 8월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100여일 간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320 황화빌딩에서 154회나 접속한 로그기록이 나타났다. 특위는 “이 중 황화빌딩에 입주한 할리스커피 IP가 65회, 황화빌딩 지하 ‘쇼걸’ 유흥주점(현재는 더킹 유흥주점) IP 25회, 라이온 약국 IP 64회 접속으로 나타났지만, 할리스 커피숍에서 쇼걸과 라이온 약국 IP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라이온 약국과 쇼걸 IP 접속기록은 모두 할리스 커피숍에서 접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베 사무실은 황화빌딩 1108호에 위치하고 있었다.
특위에 따르면 김하영은 황화빌딩에 방문한 횟수는 8월 29일부터 자신의 오피스텔이 공개되기 하루 전날인 12월 10일까지 17일 이상 방문했으며 황화빌딩에 방문한 17일 모두 평일 업무 시간으로 대부분 오후 2시나 3시쯤이었다.
이는 ‘외부 사이버 활동 시 같은 장소를 여러 번 이용하지 말라’는 국정원 대북심리정보국 보안 업무 매뉴얼과는 전혀 다른 활동 방식이라 일베와 국정원의 연관관계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진선미 의원은 “중요한 것은 조사결과가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남아 있는 로그기록만으로 분석한 내용이라 추가 사이트까지 확대하면 방문일과 접속기록은 훨씬 많을 것”이라며 “국정원 심리전단 3개 팀 11개 파트 중 3팀 5파트만 조사했기 때문에 심리전단이 지속적으로 여론조작을 했다면 훨씬 많은 횟수나 날짜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또 “경찰 수사과정에서 김하영과 이환주, 이정복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공동 작업을 한 공범임을 밝히는데 가장 핵심적인 단서가 됐던 것은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위치에서 접속한 기록으로 확인했는데, 이곳 또한 황화빌딩 할리스 커피숍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우연의 일치일수는 있으나, 황화빌딩에 입주해 있던 일베 사무실은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7월 경에 대구로 주소지를 옮겨 입주했지만 8월 초에 확인한 결과 비어있는 사무실로 나타났다. 너무 이상하지 않느냐”며 “검찰 압수 후 대구로 옮긴 것은 국정원 연계 가능성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 검찰은 국정원과 일베의 연관성이 없는지 후속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9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 3차 공판에서 심리전단 직원들이 보고한 주요 카페와 커뮤니티 특이동향 보고서 중 일베 동향보고 문건이 제시된 것도 주목된다.
김 현 의원은 “문건 내용은 일베 게시판에 대한 세부 동향으로 ‘금태섭 변호사(안철수 의원 최측근)를 조롱하는 유머 모음 글을 인기글로 선정’, (일베 이용자들이) 퍼뜨린 ‘대한초등학교 반장 선거 이야기’가 포털에서도 쉽게 검색되고 트위터, 카페에 확산되고, 티브이조선도 동영상으로 제작 보도. 언론사 기자들이 일베에 상주하는 것 같다는 반응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대한초등학교 반장 선거’는 문재인, 안철수, 박근혜 후보를 초등학교 반장선거 후보로 비유해 비꼬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결국 대북심리정보국의 인터넷 활동은 북한 대응이 아니라 국내정치와 대선 관련 동향 파악과 여론 공작을 위한 불법적인 활동이었다는 것이 다시한번 확인되는 보고서였다”며 “재판에서 이종명 차장은 적절치 못했음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