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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차 대구시국대회가 열렸다. 대구시국대회가 처음 열린 지 200여 일이 지났지만, 최근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정부의 과잉대응과 의료민영화 추진에 대한 불안으로 시민참여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1월 17일 오후 7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구시국대회에는 3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시국대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선거 논란을 암시하며 투표형식으로 진행된 여론조사 부스가 설치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선거 논란을 본떠 실시한 투표형식의 여론조사와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시민들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대구시민 도예원(북구, 21) 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불통 대통령이다. 철도노조 파업 때도 불법적으로 무리하게 연행하려 하기도 했고 의견수렴이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국민 의견은 전혀 물어보지도, 반영하지도 않는다. 대통령을 다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효철(수성구, 46) 씨도 “나라가 어렵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국익에도 반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절대다수의 행복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하는데 극소수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 이런 정부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명에 참여한 김유정(가명, 21) 씨는 “잘못된 걸 바로잡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 서명이나마 하고 싶었다. 이석기 의원 잡혀 들어간 것도 살펴보니 명확한 근거도 없다. 그저 빨갱이라고 몰아붙이는 것 같다. 지금이 어느 세상인데 5~60년대 시절처럼 통치하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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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대회에서 이계옥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민들레분회장은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는데, 행복한 정치가 민영화를 말하는 것인가? 기가 찬다. 철도 민영화 논란에 박 대통령이 정부를 믿어 달라고 하는데, 도둑놈이 도둑질한다 말하고 도둑질하나?”라 물으며 “의료와 철도가 민영화되면 우리 같은 서민들은 병원도 못 가고 철도도 못 탄다. 철도 노조 파업 때도 국민들이 함께했듯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해 다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임성열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민주노총은 박근혜 퇴진을 내걸고 1차 총파업에서 10만 명이 모여 박근혜 정권 퇴진 외쳤다. 9일 2차 총파업 때는 힘이 조금 빠졌다. 시내에서 시민들이 야유와 비난을 보냈다”며 “민영화 이야기하면 되지 왜 박근혜까지 퇴진하라는 것이냐는 것이다. 왜 박근혜 퇴진인가? 민영화를 추진하는 것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공권력에 의존해서 통치하려는 이 정부를 구호만이 아니라 실천으로 퇴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동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올해로 갑오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120주년이다. 그때와 지금이 똑같다. 당시 농민들이 탐관오리 처벌과 노비문서 소각, 토지 균작 허용 등을 외치며 싸웠다”며 “지금은 비정규직 철폐, 여성해방, 박근혜 퇴진이라는 요구로 나타난다. 박근혜 퇴진, 민영화 중단하라고 해도 박근혜는 말 안 들을 거다. 지지기반이 취약할수록 설득과 대화하지 않고 법과 원칙이라는 허울을 내세운다. 각오 단단히 하고 퇴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30차 대구시국대회는 25일 오후 3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리며, 이후 참가자들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의 새누리당 대구시당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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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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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엽 기자는 뉴스민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민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