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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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수원촛불, 벌써 5년 입니다"

[인터뷰] 수원촛불 터줏대감, 안병주 다산인권센터 활동가

2008년 5월 초,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로 시작한 수원촛불이 5주기를 맞았다. 지난 5년의 시간 동안 한미FTA와 일제고사, 4대강, 민영화 등 정부의 굵직한 정책의제들부터 지역의 작은 의제들까지... 쌍용차 정리해고 투쟁과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한진중공업 투쟁, 용산참사 투쟁, 강정해군기지 반대 등 전국적인 투쟁에서부터 지역의 작은 투쟁까지… 수원촛불은 지역주민은 물론이요, 공장에서 쫓겨난 노동자들과 길거리로 내몰린 철거민들, 인간답게 살기 위해 싸우는 장애인들, 소외받고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열린 공간이었다.

[출처: 엄명환 현장기자]

수원촛불은 매주 수요일, 수원역에서 선전전과 서명전을 진행해왔다. 5주기 기념행사를 가진 8일, 수원촛불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와 KTX 민영화 철회를 위한 서명전을 진행했다. 언제나 수원촛불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안병주 다산인권센터 활동가와 수원촛불 5주년 소감을 나눴다.

다양한 의제와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과 함께 했던 5년의 시간 동안 수원촛불이 유지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

2008년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진행된 촛불 이후에 사람들의 의지가 많이 꺾였던 것 같고, 모일 수 있는 공간도 많이 사라졌다. 수원촛불에 나오셨던 분들은 그런 공간이나 시간을 유지하는 게 좋겠다, 싸우는 사람들하고 촛불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들을 하셨기 때문에 수원촛불이 계속 유지될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촛불은 누구와 함께 했을 때인가?

촛불을 하면서 굉장히 많은 분향소를 차렸다. 용산참사부터 시작해서 노동자분들의 분향소 차릴 때마다 마음이 굉장히 아팠는데, 그런 마음들을 촛불에 함께 했던 분들과 나눌 수 있었다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제는 제발 분향소를 차리는 시간은 없었으면 좋겠다. 촛불 시민들과 쌍용차 파업 때 공장에 가서 노래도 같이 부르고 함께 했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출처: 엄명환 현장기자]

촛불을 지켜오면서 탄압은 없었나?

서울에서 촛불이 광범위하게 퍼질 때에는 정권에 의해서 탄압이 심했다. 그 영향으로 지역 촛불에 대해 탄압이 심했던 것인데… 전국에서 촛불이 많이 줄어들면서, 지역에서는 경찰의 탄압이 크지는 않았다. 몇 번의 소환장과 몇 번의 조사, 재판 받은 정도라 탄압이라고까지 표현하기는 좀…(웃음) 집시법 위반으로 기소된 적이 있었는데, 야간집회 금지 위헌 결정이 나면서 검찰에서 기소를 취소했다.

촛불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때는?

먼저, 촛불 운영에서 실무나 기획은 활동가들이 주로 해왔는데, 그러다 보니 직장 다니시는 분들이 촛불에 나오는 것 빼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활동가 혹은 일반 네티즌으로 구분된 구도가 우리한테도 있었고 그분들에게도 있었다. 그런 것을 아직까지도 깨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풀어야 할 과제다. 또 다른 하나는 선거 때다. 촛불이 어떤 특정한 정치세력을 지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는데, 다행히도 촛불에 참가하셨던 분들이 지지자의 당선을 위한 활동을 수원촛불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주로 해주셨다. 수원촛불이 정치적인 입장은 의제를 중심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그나마 덜 했던 듯 싶다.

지역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얘기를 하고 다양한 의제를 풀어내는 공간이 촛불이었다. 수원 촛불이 지역운동에 미친 영향이나 성과를 어떻게 보나?

수요일에 촛불을 한다는 것은 이제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나 조직 관계자들은 다 아는 것이 되었다. 필요하면 촛불이라는 공간을 이용해서 자기 이야기를 하고, 또 같이 모색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면에서는 중요하다고 본다. 민주주의가 제도권으로 수렴되고, 절차적 과정으로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열린 광장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표출하고, 그것이 정책으로 반영되던 아니던, ‘그런 시공간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준 게 촛불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꼭 촛불이라는 이름이 아니어도 우리가 하는 집회도 좋고, 이런 공간이 많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좋다고 본다. 촛불은 5년 동안 집회 신고를 해 본 적이 없었다. 우리의 목소리를 이야기하는 데 절차나 제도에 갇혀서 얘기를 못하거나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수원 촛불은 절차와 제도를 떠나 자유롭게 해왔다. 수요일 수원촛불,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자연스럽게’ 된 것이 장점이지 않을까.

[출처: 뉴스셀]

한 번이라도 수원촛불에 참여했던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권력이나 정권이 잘못하는 점에 대해 문제제기가 그동안 촛불이 해왔던 역할이었다고 하면, 어떤 반대의 목소리를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촛불도 있지만, 촛불이라는 관계에서 우리의 이야기가 조금 더 진실하게 나눠졌으면 좋겠다. 형식적으로 ‘반대한다’, ‘연대한다’가 아니라 나의 문제로 혹은 남의 아픔에 공감하는 방식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적어도 촛불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당장 나오지 못하시는 분들도 촛불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있었다면, 앞으로도 그런 생각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 생각에서 한 발 더 나가면 지금 거리에서, 현실에서 싸우고 있거나 촛불을 드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한 번 더 만들어봤으면 좋겠다. (기사제휴=뉴스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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