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 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는 수많은 학생들이 퀘벡당 정부의 등록금 인상안을 반대하며 거리로 나섰다. 학생들은 전 자유당 정부의 등록금 인상안을 저지시킨 퀘벡 학생 운동의 전환점으로 평가되는 3월 22일 대중 집회 1주년을 기념하며 이 같은 시위를 벌였지만 주정부는 학생들의 대중 시위가 불법이라며 당일에만 294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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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퀘벡주 학생들이 주정부의 등록금 인상 계획에 맞서 시위하고 있다. [출처: http://news.nationalpost.com/ 화면캡처] |
수많은 학생들이 분리주의와 사민주의를 표방하는 퀘벡당 새 주정부가 밝힌 등록금 인상안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공공질서와 안전 방해 그리고 공공 자산 이용”에 관한 법령을 근거로 이들을 연행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작은 공간에 사람들을 몰아넣는 토기 몰이 작전을 펴며 시위대를 폭행했고 치욕스러운 대우를 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한 학생은 “그들은 시위가 시작된 지 5분 후에 해산을 시도했다. 우리는 도대체 우리 스스로를 표현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들은 어떠한 위법행위도 하지 않은 이들을 체포했다. 역겨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12만5천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주 최대 학생 조직 퀘백대학생연맹 관계자는 “우리는 정부의 등록금 인상안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후 연행된 이들 대부분은 대중교통 방해 혐의로 654 달러의 벌금을 받고 풀려났다고 밝혔다.
지난 해 9월 초 주의회선거에서 전 차레스트 자유당 정부를 누르고 당선된 퀘벡당 플린 마르 총리는 선거 공약이었던 등록금 인상 반대 입장을 바꿔 지난 2월 말 5년 동안 연 3% 인상안과 함께 대학지원 예산 2억5천만 달러 삭감안을 발표했다.
지난 해 선거에서 자유당 정부의 등록금 인상 반대 입장은 퀘벡당이 승리하는 데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퀘벡당은 선거 승리 후 학비 인상과 인플레이션율 연동 의사를 밝힌 바는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가 등록금 인상안을 밝히자 학생들은 곧바로 반발하고 나섰다.
주정부 계획이 발표된 교육 회담이 진행된 2월 25일 학생 시위대는 행진을 벌이고 무상교육을 요구하며 강력한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을 진행했고 이는 최근 한 달 간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다.
당일 시위는 무상교육을 요구해온 급진적인 학생동맹 ASSE가 주도했고 퀘벡 전역에서 5만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당시 퀘벡 교육부의 몬트리올 사무소의 창문과 문을 붉은 페이트로 뒤덮었고 눈덩이와 얼음을 집어 경찰에게 던지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시위가 불법이라며 헬리콥터를 동원해 이들을 통제하고 시위대 해산을 위해 섬광탄, 최루탄을 발포했다.
3월 5일에도 대중적 학생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한 색소물감을 투입했고 시위대는 상점 유리창과 거리의 자동차를 부수기도 했다. 경찰은 70명 이상을 연행했으며 이후에도 수백 명 규모의 연행자가 발생했다.
캐나다 퀘벡 등록금 반대 투쟁은 2011년 초 퀘벡 자유당 정부가 긴축조치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7년 동안 등록금 75% 인상안을 발표하며 시작됐다. 학생들은 이러한 정부에 맞서 수십만 규모의 대중 투쟁을 벌였고 급기야 정치적 위기에 봉착한 자유당 주정부는 조기 선거를 실시하지만 등록금 인상 철회 공약을 내세운 퀘벡당에 패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