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이후 멈췄던 버스 파업 해결을 위한 교섭이 21일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재개됐지만 ‘노조 인정’에 뜻을 굽히지 않는 버스 사업주들의 반발로 또 한 차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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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재개된 전북버스 노사교섭. |
이날 노사는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징계해고자 철회’ 등 2가지 교섭 의제에는 동의했지만 ‘노조 인정’ 의제에 대해서 사측이 “7월 1 이전에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단정 짓자 교섭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이에 노측이 “노조 인정에 대한 법률자문을 받아보고, 이 문제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자. 필요하면 노동부 전주지청장의 답변도 받아보자”고 요청하자 사측이 “이번 주말까지는 시간상으로 힘들고 다음 주중으로 법률 자문이 끝나는 대로 간사를 통해 일정을 통보할 것”이라고 노측의 제안을 수용하면서 교섭은 끝이 났다.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버스 사업주들이 교섭시기를 3~4일은 기본적으로 늦추는 ‘느긋’한 태도로 일관하자 참석한 많은 이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 언론 관계자는 이 같은 사측의 태도에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게 도대체 뭐하자는 짓인지 모르겠다”며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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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측 위원 너머로 사용자 측 위원 2명이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이날 사측 대자표자들은 “두 가지 사항(고소고발 취하, 징계철회)이 정해지면 누가 여기에 서명할 것이냐”는 노측의 질문에 “여기 있는 사람들이 그냥 하면 된다”며 이 노사 합의안에 대한 최후 서명조차도 각 사업주와 지회장들의 서명이 아닌 ‘대표자 몇 명에 의한 약식 서명’에 그칠 것이라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주 시민들과 45일째 파업을 진행 중인 800여 버스노동자들이 강추위 속에서 발을 동동 굴러가며 교섭 타결을 절박하게 바랬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버스사업주들은 “노조 인정만큼은 안 된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한편 21일 노사교섭을 응원하기 위해 버스노조 조합원 30여명이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하자 전북경찰이 전경 2개 중대를 동원해 건물 주변을 봉쇄하는 웃지 못 할 사태가 일어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기사제휴=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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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조합원 30여명이 노사 교섭을 응원하러 센터를 방문하자, 전북경찰 전경 2개중대를 보내 건물주변을 봉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