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은수미 의원 등 민주통합당 진보행동모임 소속 9명의 의원은 26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이후 잇따른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해 “절망에 의한 죽음을 멈춰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에게도 문제해결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의원들은 25일 부산과 울산의 빈소와 현대차 철탑 농성장을 방문한 후 이 같은 호소와 요구사항을 기자회견문에 담았다.
이들 의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당선자가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의원들은 “정권교체와 정치교체, 노동의 권리가 바로 서는 새로운 시대를 열망한 사람들이 죽음으로 소망하고, 송전탑에 올라 외치는 말이 가슴 깊이 파고들어 죄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마음과 함께 절망에 갇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노동자들이 더 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국가 최고지도자의 위상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죽음의 행진을 막을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무엇보다 지난 새누리당 이명박 정부 아래에서 자행된 부당해고, 노조파괴, 용역침탈 및 공권력 남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절망 속에서 목숨을 끊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한편 민주당과 노동조합, 시민단체가 요구하는 관련 법 개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대선기간 새누리당이 약속한 쌍용자동차 국정조사와 실질적인 비정규직 대책을 조속한 시일에 여야 합의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그것이 박근혜 당선자가 밝힌 국민대통합의 수순”이라고 촉구했다.
정권교체에 부응하지 못한 민주당의 책임도 강조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대선참패의 결과임을 다시 통감하고 그 책임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반성과 성찰을 넘어 국민이 요구하는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던 은수미 의원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호소문을 읽어 내려갔다.
의원들은 노동자들을 향해서도 “여러분의 절망은 민주통합당의 잘못으로 벌어진 것”이라며 “용서를 부탁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을 용서하지 마시고, 눈을 부릅뜨고 살아 민주당의 변화를 지켜만 봐 달라. 여러분이 계셔야 민주당이 바뀔 수 있다. 절망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싸워나가겠다. 절망에 의한 죽음을 멈춰달라”고 재차 눈물로 호소했다.
김현미 의원은 “박근혜 당선자가 진정한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장 절망하고, 아파하고 목숨을 던지고 있는 노동현장을 찾아주기 바란다”며 “노동자들의 요구를 하루속히 국회에서 통과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대통합”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제 울산과 부산 현장을 찾고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 이 일을 수습하는데 민주당의 몫이 크다는 현장의 요구가 많았다”며 “하루빨리 새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을 선출해 난국을 수습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는 김현미, 진선미, 은수미, 한정애, 배재정, 김기준, 유은혜 의원 등이 참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