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모임(변혁적 현장실천과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추진모임)이 지난 4월 27일 전국활동가 대회 결정대로 각 지역별 추진 모임 건설 등 본격적인 계급정당 추진위 건설을 위한 행보를 밟고 있다.
변혁모임은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충북, 충남, 전북 지역에서 계급정당 건설 추진 모임을 구성했고, 나머지 지역도 다음 달 안으로 추진모임 건설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추진 모임을 건설한 지역에선 지역 추진모임 명의로 선전물과 지역 현장 투쟁 등에 결합하고 정치콘서트와 토론회 등을 진행하는 등 발 빠르게 지역 체계를 잡아가고 있다.
중앙 추진 모임도 공동대표 체제로 확대된 후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을 주요한 투쟁 축으로 삼고 투쟁을 중심으로 계급정당 흐름을 가시화 시켜가고 있다.
김소연, “새로운 사회 건설 위해 전면적인 노동운동 세대교체”
구 통합진보당 탈당세력 통합 움직임 강력 비판
변혁모임은 또 최근 새로하나, 진보정의당 등 구 통합진보당에서 탈당한 세력들이 본격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소연 변혁모임 공동대표는 지난 12일 맑스 꼬뮤날레 변혁모임 주관 토론회에서 “민주노총을 정치적 식물 상태로 만들고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러 다닌 민주노총과 산별연맹 전직 위원장들, 진보정치를 야권연대의 제물로 헌납한 민주노동당 전직 의원들이 요즘 새로운 노동정치, 진보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며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하나로 뭉치자며 밑으로부터 노동중심의 진보정당을 만들겠다고 하시는 분들의 평가와 책임, 인적 쇄신과 혁신은 찾아 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소연 공동대표는 “관료와 종파적 패권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중심성을 세우기 위해 세대교체와 선배세대의 자기 위치 교정이 필요하다”며 “더 위력적이고 더 능동적인 의회전술과 새로운 민주주의 혁명의 전개, 자본주의 체제위기에 맞선 새로운 사회 건설 투쟁을 위해서라도 전면적인 노동운동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노위, 추진 모임에 역량배치 등 결정
이렇게 변혁 모임이 본격적인 행보와 자기 목소리를 내면서 변혁 모임에 참가하는 단체와 개인들도 추진위 체계를 위한 조직 정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변혁모임에 참가하는 사노위(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추진위)는 지난 12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4.27 활동가 대회 결정에 따라 본격적인 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조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변혁모임은 지난 4월 27일 전국 활동가대회를 열고 11월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노동자계급정당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하고, 각 지역별 계급정당 추진모임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한 바 있다.
사노위는 이 결정 이행을 위해 모든 지역위원회가 지역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 추진모임에 역량을 배치하고, 지역별 추진 모임 건설이 6월말까지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또한 추진모임의 중앙집행력을 보강하기 위해 조직, 정책, 선전 역량을 추진모임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사노위는 특히 지역별 추진모임 등이 궤도에 따라 진행되고, 8월께 변혁모임 활동가 대회에서 계급정당 건설 추진위원회의 구체적인 상을 결정하면 9월께 총회를 열고 조직 해산까지 염두에 둔 이후 조직진로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사노위의 한 관계자는 “이미 변혁모임이 추진위 건설 일정을 내놓은 상태에서 중앙위 결정은 변혁모임 결정대로 따르는 과정”이라며 “당연히 추진위 건설 계획이 확정될 즈음 사노위 해소도 구체적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변혁모임 내에선 계급정당의 상과 조직 내 이중멤버쉽, 기존 진보정당과의 차별성 등을 두고도 다양한 논쟁이 잠복돼 있다.
4.27 활동가 대회에서 한 참가자는 “진보신당도 사회주의를 얘기하는 상황에서 자본주의 체제 변혁과 노동계급 중심보다는 자본주의 폐지와 사회주의 건설, 혁명적 모임으로 바꿔야 한다”며 “혁명적 노동자당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하고 다른 당들과 무엇이 틀린지 보여줘야 한다”고 사회주의 전면화를 강조했다.
이를 두고 다른 참가자는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정치조직들이 사회주의를 걸기 시작했다”며 “선전노동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등의 문제 때문에 자본주의 체제 변혁과 노동자계급 중심성이라고 표현되었다고 본다. 정치지형이 어떻게 바뀌는지 자기 판단 속에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심도 깊은 논의를 제안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추진위 내) 이중멤버쉽을 해소하고 정파를 해소하자는 의견들이 있는데 주관주의의 발로고 형식적인 문제”라며 “변혁모임이 추진위로 전환하고 정당을 건설한다고 이중멤버쉽을 금지할 조직적 강령적 내용을 확보할 수 있는지 우려가 있다”고 면밀한 참가조직 해소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기에 변혁모임의 계급정당 건설 과정이 기존 진보정당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변혁모임 주관 맑스꼬뮤날레 토론회에서 한 토론자는 “변혁모임도 당 건설 경로나 시기는 기존 진보정당의 건설 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투쟁사업과 정치사업을 통해 차별성을 드러내는 것은 비정규직과 사회주의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사회주의에 대한 인식의 벽이 높지만 사상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도 만들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토론자는 “변혁모임이 현장을 너무 중요하게 얘기하다보니 거꾸로 정파 조직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동지들이 배척당하고 있는 위험요소도 있는 것 같다”며 “정파를 넘어서고 극복해 새로운 동지적 질서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것이지 어떤 정파와 개인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망해가는 진보정당 활동을 안했기 때문에 다르다는 자신감은 좋은 것 같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실력이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