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천안함 프로젝트’는 메가박스 전국 22개관에서 개봉했지만, 현재 서울 4개관, 전북 6개관만이 남아있으며 조만간 모든 상영관에서 상영이 중단될 예정이다. 메가박스 측은 ‘보수단체의 항의가 심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확한 경위나 설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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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은 “영화관 측에서는 저희와 협의 하에 간판을 내렸다고 하는데, 그들이 협의라고 얘기하는 것은 ‘사정이 이러하니 간판을 내리겠다’는 통보였다”며 “보수단체의 항의가 있으면 당연히 경찰에 보호요청을 하는 게 기본상식인데 간판을 내리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감독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극장에서 일방적으로 영화 상영을 중단한다는 것은 영화 산업계의 커다란 문제이며, 비단 극장뿐만 아니라 담당주무처인 문화관광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런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재상영을 하도록 관계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지영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들은 항의가 있었다는 보수단체의 이름과 사건 경위를 밝히고 수사당국이 수사를 진행할 것과, 문화관광부가 재상영을 하도록 행정력을 발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영화 ‘말아톤’의 감독인 정윤철 한국영화감독조합 부대표는 정권 차원의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정윤철 감독은 9일 밤,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와의 인터뷰에서 “보수단체가 그렇게 했다면 분명히 경찰에 신고하거나 저희 측에도 상의했을 텐데, 그러지 않고 바로 내렸다는 것은 과연 그게 사실인지 의심되는 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외압이라면 영화사 메가박스라는 회사에 정권이나 문화적인 기관에서 어떤 외압이 들어온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하고 있다”며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영화인들이 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어서 알아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영화인회의, 영화프로듀서조합 등 12개 영화인 단체는 지난 9일, 이번 사태와 관련한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했다. 또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민주당 의원과 문성근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의원모임 회장 등도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는 상영 중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다양성영화 중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