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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증가로 소형 평수 주택 구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최근 몇 년간 이들을 겨냥한 소형 오피스텔 건축 붐이 일기도 했다. 그런데 과연 싱글족들이 그 자리에 들어찰 수 있을까? 그 현실을 짚어 보려 한다. 싱글족 두 번째 이야기, 싱글족들은 어디에 살고 있을까?
100명이 사는 이 마을에서 싱글족은 27명이다. 이 중 12명은 월세, 5명은 전세, 1명은 무상, 9명은 자가 주택에 산다. 27명 중 홀로 사는 65세 이상은 7명인데, 4.5명이 자가 주택에 살고 있다. 자가 주택 거주자 9명 중 절반이 독거노인이라는 얘기다. 시골에 홀로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떠오른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말하는 오피스텔 잠재적 수요자와는 거리가 멀다.
도시에 주로 사는 청장년 싱글족들은 어떨까? 싱글족 27명 중에서 20~30대가 10명이고, 이 중 7명이 월세, 2명이 전세에 살고 있다. 40~50대 7.5명 중에선 3명이 월세, 1.5명이 전세에 살고 있다. 전체 12명의 월세 싱글족 중 10명이 청장년층이고, 전체 5명의 전세 싱글족 중 3.5명이 청장년층이다. 전세와 달리, 주거 비용을 매달 소비하는 청장년층 월세 10가구는 목돈이 모이지 않아 자기 집 마련이 매우 어렵다.
싱글족들의 주거 형태 중 단독 주택은 60%, 아파트는 25%,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은 10%다.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 및 주택 이외의 거처가 5%다. 주택 이외의 거처는 흔히 생각하는 오피스텔뿐만 아니라, 여관 등 숙박업소 객실, 기숙사, 판잣집 및 비닐하우스, 영업용 상가 내 주거 등 열악한 주거 형태까지 포함한다.
이 마을의 가구 조사에서 1인 가구가 가장 희망하는 주거 형태로 40㎡(12평) 이하 아파트 전세가 꼽혔다. 이것이 희망 사항이니 현실은 그보다 못할 것이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드라마 속 세트장에서 간혹 볼 수 있는 널찍한 방과 거실은 희망 사항에 들기에도 너무 먼 얘기다. [워커스 2호]
참고 자료
통계청, 〈인구주택 총 조사에서 나타난 1인 가구 현황 및 특성〉, 2012.12.11.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KB daily 지식 비타민: 1인 가구의 주거 특성 분석〉, 2012.5.17.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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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관 - 2010년부터 경제와 국제 정세에 관해 공부하며 인터넷 경제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채 전쟁》을 함께 지었고 참세상 주례토론회를 기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