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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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간 수학여행’ 되풀이할 수 없어요”

전교조, ‘4.16 기억과 약속의 길 걷기’ 운동 참가 조직사업 추진

  2014년 4월에 멈춰있는 안산단원고 2학년 교실. 전교조와 4.16기억저장소가 공동사업으로 하는 '기억과 약속의 길 걷기' 행사에 포함된 안산단원고 교실 방문은 지울 수 없는 기억이 된다. © 최대현 [출처: 교육희망]

“7반은 1명이 살아왔고, 32명이 희생됐어요.” 김종천 4.16기억저장소 사무국장의 말이 끝나자, “아~”하는 탄식이 흘렀다.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13명이 생존한 6반과 비교돼 상대적으로 더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양 뺨에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7반 교실 앞쪽에 놓인 텔레비전에는 이 교실 주인이었던 학생들과 담임교사가 1년 전,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단체사진이 붙어 있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절대 잊지 않기 위해, 그리고 교실을 지키기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로 사진을 붙였다”고 김종천 사무국장이 설명했다.

2014년 4월에 멈춘 교실, 명예 3학년 교실명패만이...

4.16세월호 참사 461일째가 되는 7월20일 전교조 본부 집행부 활동가 20여명이 경기도 안산을 찾았다. 전교조는 4.16기억저장소가 운영하는 ‘기억과 약속의 길 걷기’를 공동사업으로 진행해 전교조 교사들에게 더 널리 알리기로 했다.

‘기억과 약속의 길’은 학교 인근인 안산 고잔동에 위치한 4.16기억전시관을 출발한다. 아이들이 등교하면서, 하교하면서, 놀면서, 걷고 뛰었을 길을 걸어 단원고 2학년1~10반 교실과 2학년 교무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그리고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는 물론 일반인 희생자, 실종자들이 함께 모여 있는 정부 합동분향소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길 안내자인 김종천 사무국장은 “단원고 희생자 부모와 형제자매 뿐 아니라 생존 학생, 선생님들이 참사의 고통 속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함께 걸으면서 생각하고 나누면 좋겠다. 참사의 고통은 아직도 여러가지 형태로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 본부 활동가들이 지난 20일 오후 기억과 약속의 길 걷기 행사로 단원고 2학년 교실을 살펴보고 있다. © 최대현 [출처: 교육희망]

학교 본관 건물 2층과 3층에 위치한 2학년 10개 반 교실은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인 ‘2014년 4월14일’에 멈춰 있었다. 각 반마다 걸린 달력에서, 가위표가 멈춰진 급식 식단표에서 느낄 수 있었다. ‘2-3’에서 ‘명예 3-3’으로 바뀐 교실 반 명패만이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교실을 둘러보던 박옥주 수석부위원장은 2학년3반 고 최수희 학생 의자에 앉아 글을 남겼다. “책상 위에 가득한 권지용 사진을 보니 우리 딸이 생각나서 더 정감이 가는구나, 하늘에서 요즘 컴백한 빅뱅을 보고 있니? 콘서트라도 한번 가보고 싶었을 텐데... 수희야 언제나 기억할게, 사랑한다.”

희생 학생 250명이 뛰어다녔을 경기도 안산의 길

지난 해 4월15일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이 수학여행을 간 안산 단원고는 다음 날인 4월16일 75명의 학생과 3명의 교사만이 살아 돌아왔다. 아직도 진상을 알 수 없는, 여객선 세월호 참사로 학생 250명(실종 4명 포함)과 교사 11명이 희생됐다.

연립주택들 사이에 있는 작은 상가에 자리를 잡은 4.16기억전시관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자료 등으로 전시를 진행 중이다. 천장에는 별이라고 불리는 ‘기억함’이 빛나고 있다. 희생자 304명을 기억하는 기억함에는 희생자들이 살아있을 때 아끼던 물건, 편지, 사진 등이 담겼다.

두 번째 기획전인 ‘내가 이웃이 될 때’도 진행 중이다. 희생자 가족들과 지인들이 함께 만든 찰흙 공예품과 염색 옷 등을 볼 수 있다. 또 길 걷기 마지막인 합동분향소에서는 희생 또는 생존학생들이 남긴 사진과 동영상 갈무리 화면으로 꾸민 ‘하늘로 간 수학여행’ 사진전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분향소 옆에 자리를 잡은 컨테이너 ‘유가족 대기실’에서 유가족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소중하다. 참사 이후 유가족들의 심경과 걸어온 길, 선체 인양 상황, 교실 보존 계획 현황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유가족 “수학여행, 수련회 때 안산으로 와 달라”

  안산 고잔동에 위치한 4.16기억전시관. 304명의 희생자를 잊지 않는 기억함이 천장을 수놓고 있다. © 최대현 [출처: 교육희망]

단원고 2학년3반 고 김도언 학생 어머니인 이지성 씨는 이날 전교조 본부 활동가와의 간담회에서 “진실을 밝히는 큰 힘이 (전교조) 선생님들에게서 나온다고 믿고 있다. 지식은 물론 지혜도 알려주시라”면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수학여행이나 수련회 등을 진행할 때 한 번쯤은 이 곳 안산으로 올 수 있도록 애를 써 주시라”라고 당부했다.

‘기억과 약속의 길’은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반나절 동안 함께 걷는다. 방학 중인 다음 달 중순까지는 평일에도 오후 2시에 출발한다. 걷기에 참여를 원하는 전교조 지부나 지회, 분회 또는 조합원들은 4.16특별위원회(02-2670-9416)로 신청하면 된다.

윤경희 전교조 4.16특별위원회 위원은 “현안 사업 이후에도 일상적으로 4.16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 4.16교육과정을 만들고 기억교실로 이어가고자 한다”면서 “기억하고 함께 나누면서 사회적으로 기억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기사제휴=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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